대장암 세포의 자연사멸을 유도하는 아스피린

암세포 자연사멸에 효과적인 아스피린, 부작용 적지 않아

이번 연구를 통해서 대장암 치료에 필요한 아스피린 적정 투여량을 찾는 것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피린 투여 후 대장암 세포 자연사멸 연구 사례

아스피린이 대장암 세포가 자연적으로 죽도록 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주목됩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2019년에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네 종류의 대장암 세포주로 대장암을 유발한 쥐들에게 세 가지로 용량을 달리해서 아스피린을 투여했습니다.

네 가지 세포주에는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암세포주도 포함됐습니다. 이 변이유전자는 대장암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암 등 공격적인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432마리의 쥐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서 세 그룹엔 각각 저용량 아스피린, 중간 용량 아스피린, 고용량 아스피린을 투여했습니다. 아스피린 용량은 사람에게 각각 100mg, 300mg, 600mg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한 그룹은 비교를 위해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각 그룹에서 쥐 세 마리씩 뽑아 아스피린 투여했습니다. 그 후 3, 5, 7, 9, 11일째 되는 날에 각각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아스피린 투여 시 암세포의 자연사멸 증가

그 결과, 아스피린을 투여한 모든 쥐의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더욱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특히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대장 암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저용량의 아스피린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세포사멸이란 세포가 결함이 생기거나 손상되거나 수명을 다했을 때 스스로 죽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스피린을 질병 치료에 사용하지 않는 이유

2019년 1월, ‘암 발생’이라는 저널에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다만 아스피린이 이러한 질병을 치료, 예방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위장장애나 뇌졸중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서 대장암 치료에 필요한 아스피린 적정 투여량을 찾는 것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아스피린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위 점막을 손상해서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혈 작용을 방해하므로 월경 중이거나 출산을 앞둔 여성, 혈우병 환자도 복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던 사람이 수술을 받게 될 경우에는 최소 2주 정도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후라야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드물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뇌와 간에 손상을 받아서 의식불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저위험군에서는 오히려 위장관 출혈이나 뇌출혈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아스피린은 건강보조식품이 아닌 의약품이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의사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셔야겠습니다.

암칼럼더보기 대장암 칼럼 더보기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