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주사의 효과, 주사 투여해야 하는 이유는?
비타민C, 항암제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작용을 합니다.
Q. 비타민C 주사는 무엇입니까?
비타민C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다는 것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입하기 위해서 비타민C를 정맥주사 합니다.
Q. 약으로 먹으면 되는데, 왜 굳이 주사까지 맞으라는 거예요?
비타민C를 경구복용해서 도달할 수 있는 혈중 농도로는 면역증강 작용이 미약합니다. 암세포를 죽일 수가 없습니다.
비타민C가 제대로 효과를 낼 정도의 고농도로 올리려면 정맥주사 해야만 합니다. 입으로 복용하면 일정 농도까지만 올라가고 더 먹어도 올라가지 않고 설사로 배설되고 맙니다.
Q. 정맥으로 맞고도 또 경구로 복용해야 한다던데요?
그렇습니다. 정맥으로 맞으면 바로 고농도의 혈중농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소변으로 배설되고 혈중농도가 급격히 하강해버립니다. 따라서 일정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구로 복용해야 합니다.
Q. 얼마만큼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항암치료 중일 때는 항산화 작용 및 면역증강 효과를 위해 30g 정도를 주 2회 맞습니다. 그러나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서는 혈액 100cc당 비타민C 농도 400mg/dl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체중에 1.5로 곱한 양만큼 주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60kg의 사람은 90g 정도를 정맥주사해야 합니다. 물론 정확한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로 농도를 체크합니다.
Q.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가 활성산소로 작용하는 항암제를 방해하지 않나요?
좋은 질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활성산소로 작용하는 항암제의 효과를 중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이라기보다 활성산소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것을 의학용어로는 ‘프로옥시던트’라고 합니다. 프로옥시던트는 옥시던트를 자극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활성산소를 촉진하는 작용으로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제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작용을 합니다.
Q. 미용 목적이나 감기 예방 목적으로 투여하는 비타민C와는 다른 성분입니까?
비타민C는 다양한 작용을 합니다. 항암 작용과 면역증강 작용을 합니다. 미백 작용으로 피부미용 효과가 있습니다. 구강점막이나 혈관내피세포 등 결합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도 합니다.
보통 미용 목적으로 먹는 제품 용량이 비타민C 500mg 즉, 0.5g입니다. 반면 치료 목적으로 주사하는 양은 30g 이상이니까 그 차이가 매우 큽니다.
Q. 비타민C를 경구 복용할 때 정제, 가루, 캡슐 중 어떤 것이 좋을까요?
비타민C의 원재료는 가루입니다. 이를 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형제라는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비타민C를 많은 양 복용하는 암 환자는 부형제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정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는 산화가 잘됩니다. 비타민C가 산화되어 변색하더라도 캡슐 안에 있으면 알 수 없겠죠. 그러므로 가루 형태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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