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의 골든타임, 면역항암제 급여기준을 바꿔야

폐암 치료의 골든타임, 처음부터 면역항암제 투여해야

폐암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키트루다 같은 면역항암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진행성 폐암에도 효과 있는 거로 밝혀져

 
미국 대통령을 지내셨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악성 흑색종 완치로 유명해진 ‘키트루다’가 진행성 폐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PD-L1 발현율 50% 이상인 경우에 한정해서 1차 항암제로 급여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키트루다가 PD-L1 발현율이 낮더라도 기존 항암제의 효과보다는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군다나 진행성 폐암 환자는 1차에서 2차 치료로 넘어갈 수 있는 환자가 극명히 적어집니다. 1차에서 이미 신체 상태가 악화될 경우, 치료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 의사들은 더 나은 치료제를 보다 빨리 사용하는 것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설령 2차 치료로 키트루다를 쓴다고 해도 1차로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후에 키트루다를 써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의 치료 성적이 처음부터 키트루다를 썼던 경우보다 성적이 낮다는 것입니다.
 
이왕 키트루다를 쓸 바에는 투여 시기를 늦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키트루다를 쓰면 표적치료제와 비슷한 치료 효과 볼 수도

 
폐암에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이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이면서 EGFR이나 ALK라는 유전자가 양성인 경우에는 표적치료제를 쓸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수명이 30개월 정도로 연장되는데, 표적치료제를 쓸 수 없는 경우에는 대개 1년 정도밖에 연장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표적치료제를 쓸 수 있는 경우가 30% 정도이므로 나머지 70%는 예후가 매우 불량합니다.
 
이 경우에 키트루다를 써서 표적치료제와 비슷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면 큰 기회라 할 수 있겠죠.
 

면역항암제의 급여 기준 바꿔서 적용 대상 넓혀야

 
그런데 PD-L1 발현율 50% 이상인 경우에만 급여가 인정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키트루다를 처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올릴 수도 있는 환자들을 놓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진행성 폐암의 치료에 골든타임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폐암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키트루다 같은 면역항암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급여기준을 바꿔서 적용대상을 더 넓혀야 하므로 현실적인 문제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성 폐암의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승인한 것을 우리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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