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목의 암팩첵] 암 치료,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가?

상황에 따른 적절한 선택이 중요한 암 치료

무조건 한쪽만 고집하거나 맹신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에베레스트 등정과 흡사한 암 투병

암 투병은 에베레스트 등정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는 해발 8,848m가 정상입니다. 해발 5,400m에 위치한 베이스캠프가 암의 진단 시점이고 정상 정복은 암의 완치라고 가정해봅시다. 베이스캠프로부터 정상에 올라가야 하는데, 코스는 여러 경로입니다.

해발 8,749m에 위치한 사우스 서밋 쪽으로 오르는 코스는 매우 가파르지만, 대부분의 산악인은 이 코스를 공략한다고 합니다.

다른 쪽 코스는 처음에는 완만하지만 나중에 위험요소가 많아서 정상 정복에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사우스 서밋 쪽 코스가 매우 힘들고 어렵지만, 다른 쪽보다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코스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표준치료, 성공률 높은 코스를 선택하는 일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인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는 부작용이 매우 많아서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10년 생존율이 50%를 넘습니다. 현대의학 이외의 치료는 덜 힘들고 위험하지 않지만, 완치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하셔야 합니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려면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위에서 도와주는 셰르파와 헬퍼가 필요합니다. 암 투병으로 보자면 의료인과 보호자들입니다. 그들이 사우스 서밋 코스를 권할 수도 있고, 다른 코스를 권할 수도 있습니다.

사우스 서밋 코스는 가장 성공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기상 상태나 눈사태 등 변수에 따라서 그 코스로 등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고, 다른 코스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우스 서밋 이외의 코스로 정상 정복을 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의 노하우를 알면 성공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데도 사우스 서밋 코스를 포기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을 아우르는 통합암치료

현대의학과 대체의학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단점을 잘 고려하고 환자의 체질과 상황에 잘 맞춰서 치료 방법을 잘 선택해줄 수 있는 전문가가 바로 통합의학 의사입니다.

현대의학 의사는 현대의학만을 주장하고 대체의학 전문가들은 현대의학을 비난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현대의학과 대체의학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한쪽만 고집하거나 맹신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와 대체의학적 치료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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