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고식적 항암치료, 목표는 삶의 질 향상과 생명 연장

위암의 고식적 항암치료와 통합의학 치료의 필요성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은 심한 손상 없이 가벼운 변화만 보였고, 일정 기간은 항암치료 전보다 상당 부분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고식적 항암치료, 위암의 진행속도를 늦춰

 
일반적인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를 지난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은 대부분 수술로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질병 완치가 아닌, 암 진행속도를 늦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 연장을 목표로 시행하는 치료가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입니다.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중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면 2차 항암치료로 변경합니다. 환자의 전신 상태가 치료를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면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남은 삶의 기간에는 증상 완화 치료만 시행합니다.
 
이러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고식적 항암치료 권고안이 마련돼 있습니다. 실제 적용되는 치료는 환자의 개별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국가별로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식적 항암치료, 국내 교수팀 대규모 연구 시행

 
전이성 위암에서 고식적 항암치료가 생존 연장 및 삶의 질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김진원 교수팀은 국내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 환자가 받는 1차 고식적 항암치료의 치료 적용 패턴과 환자의 삶의 질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의 전향적·다기관 관찰연구로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예정인 527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분당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26개 병원에서 시행됐습니다.
 

고식적 항암치료, 젤록스(Xelox)라는 복합 요법 사용

 
연구 결과, 93.2%의 환자(491명)에서 위암의 1차 고식적 항암치료로 두 가지 약제(백금화합물과 플루오로피리미딘)의 복합 요법이 사용됐습니다. 이는 고식적 항암치료 권고안에서 권유되는 치료와 일치합니다.
 
또 1차 항암치료 시작 후에 질환이 악화되지 않은 중간 무진행 생존 기간은 8.2개월, 전체 생존기간은 14.8개월이었습니다. 이는 위암 임상연구에서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교수팀은 1차 고식적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확인하고자 3개월 단위로 환자의 신체 및 역할 기능을 비롯해 감정 및 인지 기능, 피로감과 구토 등 24가지 항목을 측정했습니다.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전반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은 심한 손상 없이 가벼운 변화만 보였고, 일정 기간은 항암치료 전보다 상당 부분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백금화합물은 대개 옥살리플라틴이며, 플루오로피리미딘제는 젤로다를 사용합니다. 옥살리플라틴을 정맥주사로 한 번 맞고, 젤로다 2주분을 처방받아 경구복용합니다. 그리고 1주 쉬었다가 다시 옥살리플라틴 정맥주사를 맞게 됩니다.
 
젤로다(Xeloda)의 앞글자 ‘Xel’에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의 앞글자 ‘Ox’를 합쳐서 젤록스(Xelox)라고 이름붙인 방법입니다. 최근 위암을 비롯하여 각종 소화기암에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고식적 항암치료의 부작용과 통합의학 치료의 필요성

 
젤로다는 항암제 대부분에서 흔한 부작용인 위장장애와 손발의 수포 등이 나타납니다. 옥살리플라틴은 다른 모든 백금계열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말초 신경병증이 흔합니다.
 
주사 맞는 날부터 손발이 시리고 저리고 차갑게 느껴지는 증상들인데, 말초 신경병증은 오랫동안 지속되며 환자들을 괴롭힙니다. 보통 대학병원에서는 가바펜틴 제제를 처방하지만, 효과는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통합의학적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한방의 침 치료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글루타치온 정맥주사도 효과가 좋습니다. 수족 수포는 보습크림과 수면양말 등으로 보호해주는 것이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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