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리더스경제신문 칼럼 기고문] 통합암치료 로드맵 – 부산대 통합의학 센터 김진목 교수(14. 9. 16)

일간리더스경제신문 칼럼 기고문우리나라 암 환자들은 제대로 된 통합의학적인 관리를 받을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불행한 현실이지만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통합의학을 제대로 서비스 받고 있다.

왜냐 하면 의사가 양방, 한방, 대체의학을 가리지 않고 환자에게 적절한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의학적으로 진료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수십년 전부터 이러한 의료시스템이 정착되어 온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양방과 한방이 뚜렷이 분리되어 있다.

또한 자연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대체요법사들도 많이 있고 거기에다 건강보조식품을 관리하는 약사들까지 있다 보니 한 환자를 두고 진단과 치료방법이 제각각이며 서로의 방법이 옳다고 주장하기 일쑤이다.

서로에게 주어진 도구가 다를 경우에는 저마다의 도구를 자랑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비난하기 쉽겠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도구를 쥐어 준다면 그런 이전투구는 없고 오로지 어떤 도구를 제대로 써야 할지만 연구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암의 표준치료는 거의 비슷하지만 통합의학적 암치료는 의료기관마다 다르며 의사에 따라 설명하는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표준화되어 있지 못 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몇개의 병원만 거쳐도 치료방법이 많이 달라서 어떤 게 제대로 된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며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이다.

따라서 통합의학적 암 치료의 기준을 제시할 필요를 느꼈으며 지난 10년간 암 환자를 진료하며 공부하고 경험한 지식과 일본과 독일 등 외국에서 보고 들은 경험들을 종합하여, 암 치료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였다.

암의 치료 경과에 따라 수술 전 단계, 수술 후 단계, 항암치료 단계, 방사선치료 단계, 항암치료 종결 후 단계, 관리 단계로 나누었다.

특히 수술 직후부터 항암이나 방사선치료가 종결된 2개월 후까지의 시기는 얼마나 제대로 관리하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든타임’으로 명명하고 세분화하였다.

골든타임은 항암치료 직전 시기인 1단계, 항암치료를 행하는 2단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종결 후 2개월까지의 3단계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골든타임 2단계, 즉 항암치료 기간을 1주차, 2주차, 3주차로 구분하였다.

각 단계에 맞춰서 식단, 운동, 주사제와 약물치료, 심신요법, 한방요법, 예술치료, 면역요법, 영양요법, 온열요법 등과 고주파온열치료나 면역세포치료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우리가 생소한 곳을 여행할 때 훌륭한 지도만 있다면 시행착오 없이 정확하게 목적지에 찾아갈 수 있는 것처럼, 암 환자들이 완치에 이르는 정확한 길을 구체적이고 쉽게 안내할 로드맵을 작성하였다.

통합암치료 로드맵을 활용하여 정확한 암 치료를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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