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목의 통합 암치료 바이블19] 암 진단 후 겪게 되는 5단계 심리 변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환자가 겪게 되는 5단계 심리 변화가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 정신과 의사였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의사가 정의한 것으로 1단계에서 5단계까지 있습니다.

1단계는 부정을 하죠
‘내가 암에 걸렸을 리 없다, 진단이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다른 병원으로 진찰받으러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2단계는 분노의 단계입니다.
‘왜 나에게 이렇게 암이 왔느냐? 나는 법을 어긴 것도 없고 세상을 옳은 마음으로 열심히 잘 살아왔는데 왜 악한 사람들은 괜찮고 왜 나만 암에 걸렸느냐?’ 는 식으로 분노하게 되죠 이때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화를 잘 내고 감정의 기복도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3단계는 타협입니다.
암이 분명해졌고 암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수용하지만, 내 자식이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혹은 내 딸이 시집갈 때까지 이런 식으로 조건을 달게 됩니다. 그러면서 암 투병에 좋은 조건이 되지 않을까 싶어 봉사도 많이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합니다. 이럴 때는 여기저기 봉사도 다니고 일도 많이 하므로 평소보다 더 활기차 보일 수도 있습니다.

4단계는 우울입니다.
진단을 받고 보면 암이 악화될 수 있고 차도도 없다 보면 우울해집니다. 그러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심리적으로 무기력하게 되고 우울증 때문에 극도의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5단계는 수용입니다.
더는 분노하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고, 암을 인정하고 또 죽음을 인정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옛날 지나간 감정이나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성격이 좀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죽음이 더는 두려움의 단계가 아니므로 암 치료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이 5단계를 단계적으로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일도 있고, 여러 단계가 한꺼번에 겹치는 일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분노 단계나 우울 단계가 회복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면서 아주 힘든 죽음을 맞는 불행한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 5단계는 빨리 겪는 것이 좋고, 환자가 어려울 때 보호자는 환자가 이런 단계에 있음을 잘 이해하고, 심리적인 지지를 보내고, 옆에서 적극적으로 잘 돌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5단계를 빨리 지나와야 환자도 편하고 보호자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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