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로 많이 알려진 면역관문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시 주의사항, 통합암치료 병행 필수!

“면역항암제와 함께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데, 바로 통합암치료입니다.”

암 치료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악성 흑색종의 뇌 전이로 말기 상태에서 ‘키트루다’라는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받고 암이 완치되었다는 뉴스가 크게 보도된 이후, 많은 암 환자들이 면역항암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다시 뇌로 전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면역항암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많습니다.

면역항암제는 효과가 있는 경우 암이 완치될 정도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반면, 효과가 없는 경우 전혀 듣지 않는 ‘모 아니면 도’식의 경향을 갖고 있고, 어떤 경우에 효과가 있는 지 아직까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면역관문억제제’가 정확한 용어, 우리 몸의 면역 기전

면역항암제는 사실 ‘면역관문억제제’라고 정확하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면역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합니다.

면역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체를 인식하고 공격하여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아시죠?

만약 면역반응이 너무 과도하게 일어난다면 외부침입체가 아닌 자기 세포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거나 공격하는 알레르기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이 생기기 때문에 이 면역반응을 적절히 조절하는 기전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는 공격하는 기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중지시키는 기전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면역세포 중에 T-림프구가 있는데, T-림프구를 간단히 T-세포라고 합니다. T-세포가 적을 인식하는 방법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촉지해서 글을 읽듯이 세포 표면에 있는 여러 가지 단백질을 인식해서 침입체를 인식하고 공격을 하는데, 세포의 표면에 세포의 특성을 나타내는 식별표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T-세포가 암세포를 만나면 T-세포의 표면에 있는 종양세포 수용체라는 단백질 수용체와 암세포 표면에 있는 암세포 식별표시 단백질이 자물쇠에 열쇠를 넣듯이 딱 맞으면 암세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항원인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때 암세포를 인식하게 되는 접촉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조결합들이 있는데, 보조결합에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결합도 있고, 억제시키는 결합도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우리 면역기전에는 공격하는 기전도 있고, 억제하는 기전도 있어서, 활성화시키는 결합이 연결되면 T-세포가 활성화되어서 암을 공격하는데, 억제시키는 결합이 연결되면 T-세포는 활성화되지 않으며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틀어서 바로 ‘면역관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암세포들은 영악해서 면역관문 과정에서 T-세포를 억제시키는 결합을 해서 면역세포가 자기를 공격하는 것을 회피하기도 합니다.

면역관문에서 작용하는 단백질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러분들 귀에도 익숙한 PD-1이나 PD-L1이 대표적입니다. PD-1은 면역관문에서 T-림프구 쪽에 붙어 있는 단백질이고, PD-L1은 암세포 쪽에 붙어 있는 단백질인데, PD-1과 PD-L1이 서로 결합하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게 됩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억제 결합과 먼저 결합하여 T-세포를 억제하는 결합을 차단해서 T-세포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을 합니다. PD-1 대신 면역관문억제제가 PD-L1에 먼저 결합을 해서 PD-1과 PD-L1이 연결되는 것을 억제하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는 걸 차단하니까, 결국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이 면역관문억제제라는 말이 너무 어려워서 단순히 면역항암제라고 흔히 이야기하는데, 면역을 증강시키는 여러 가지 면역치료제나, 혈액 속의 면역세포를 추출해서 증식시킨 뒤에 다시 수혈해 주는 면역세포치료 등과 이름이 혼동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면역관문억제제’라고 하면 헷갈리지 않겠죠?

면역관문억제제 통합암치료 병행이 필수인 이유

일반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는 자체의 독성효과로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관문을 방해만 하고 스스로 독성작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T-세포가 암세포를 만나면 공격하던 정상적인 면역작용을 활성화시켜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오심이나 구토가 있는 등 다른 항암제의 부작용들은 생기지 않게 됩니다.

그렇지만 면역관문을 차단하기 때문에 면역이 과활성되어서 알러지나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고, 간, 폐, 신장 같은 중요한 장기에서 면역관문이 억제되니 염증을 일으키는 반응이 계속 반복되어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드물게 생기기도 합니다.

부작용은 아주 적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어떤 경우에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가 좋을지 판단하는 기준이 아직 불확실합니다.

물론 PD-1이나 PD-L1 등 면역관문 단백질이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진단해서 면역관문억제제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데, 존재량에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기준에 대해 앞으로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라 하겠습니다.

이처럼 면역항암제로 알려진 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잘 인식하여 암을 공격하게 하는 원리이므로 면역세포의 활성이 매우 중요하겠죠?

따라서 면역항암제와 함께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데, 바로 통합암치료입니다. 고주파온열치료, 티모신 알파원 주사, 미슬토주사, 비타민C 정맥주사 등의 양방치료와 한방치료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치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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