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가속기, 암에만 작용하는 특별한 방사선 치료

꿈의 암치료 중입자가속기, 말기암 적용 가능할까?

“양성자치료든 중입자가속기든 방사선 치료의 일종이기 때문에 전이가 없어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꿈의 암치료 중입자가속기 국내 가동

수많은 암환자들이 꿈의 암치료를 받으러 일본을 다녀왔고, 한 번 치료에 1억 원 정도 들었다는 중입자가속기가 국내에서도 곧 가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일단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4월경 시작하고, 연말쯤에는 다른 부위에도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이유는 인접 정상조직에 대한 손상이 없이 암조직만 정확하게 죽이는 능력 때문인데, ’꿈의 암치료‘라는 표현 때문에 암환우분들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4기나 말기암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말기암은 중입자가속기 적용 제외 대상

현대의학적 암치료를 표준치료라고 하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 면역항암제라는 면역치료제가 개발되긴 했지만, 그것도 항암치료의 일종이기 때문에 표준치료는 세 가지입니다.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고 크기가 작으면 방사선 치료를 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기에는 크기가 크거나 여러 개가 있을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못하고 수술만 가능합니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암의 크기가 크면 항암치료를 하게 되고, 수술을 못할 정도로 여러 부위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항암치료를 합니다.

즉, 전이 없이 국소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양성자치료든 중입자가속기든 방사선 치료의 일종이기 때문에 전이가 없어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4기암은 제외된다는 것 이해되시죠?

방사선 치료, 중입자가속기 치료 원리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는 X-선이나 감마선을 암조직에 쪼여서 암을 죽이는 치료입니다. 그런데 암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암 주변의 정상조직까지 쪼여지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으로 부작용이 생깁니다. 특히 방사선이 투사되는 암의 앞이나 뒤에 있는 조직은 암과 똑같은 정도로 방사선에 피폭당해서 큰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이 없도록 3차원 입체적으로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조금씩 쪼이면, 여러 개의 약한 방사선이 한 자리에 모여서 큰 세기가 되게 하거나, 암의 모양에 따라서 투사하는 방사선의 양을 조절하는 세기조절방사선 치료, 토모테라피 등으로 주위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해서 양성자치료나 중입자가속기는 암의 앞이나 뒤의 정상조직이 전혀 손상을 받지 않도록 암조직에서만 방사선이 최고로 흡수되고, 앞과 뒤에서는 방사선량이 거의 제로가 되게 하는 특별한 방사선 치료입니다.

일반 방사선에서는 X-선이나 감마선을 쓰지만, 양성자치료에서는 수소원자의 핵인 양성자를 가속시켜 방사선을 쪼이고, 중입자가속기에서는 탄소 이온을 사용하는 차이가 있지만, 그 원리는 거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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