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암 환자의 성격, 심리적 특징 [항암데이, 방사선데이]

암 환자들의 이유 있는 까칠함! 암 치료의 시작, 마음 돌보기

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꾹꾹 참다가 암까지?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 아닌 이유

흔히 암 환자들이 성격이 매우 까칠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을 하는 의사가 암 환자 전문병원으로 전환했다가 얼마 못 가 병원 문을 닫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그 정도로 암 환자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겠죠.

그렇다면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평소에 신경질을 자주 내고, 상대가 듣기 싫어할 만한 말을 자주 하는 사람과 모두에게 호인이라는 평가받을 정도로 잘 참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의 사람 중 암에 잘 걸리는 스타일은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잘 참는 사람이 암에 더 많이 걸립니다.

화를 터뜨리지 못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라는 씨앗을 늘 가슴에 묻어두고 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감정을 속이지 않고 표현을 잘할수록 암을 예방할 수도 있고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심리적 변화로 분노 표출하는 암 환자, 요령 있게 감정 표현하는 법

암 환자들 성격이 까칠한 것은 어떻게 된 일일까요?

원래 잘 참는 성격이었는데 암에 걸리고 나니 괜히 참았다는 생각이 든 것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이것은 아니고 암 환자의 심리적 변화 때문입니다.

암 진단은 곧 죽음을 떠올리게 되고 죽음과 같은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밟게 되는 심리적 변화가 있습니다. 유명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발표한 분노의 5단계가 있습니다.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5단계 중 수용 단계에 들기 전에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하죠.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하고 참는 것이 아니라 성질을 부리는 등의 변화가 생깁니다.

결론이 나왔죠? 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부부 사이에서든 누구와의 관계에서든 인간관계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분 나쁘다는 걸 표현할 때 내 감정만 표현해야지, 상대를 비난하는 듯한 말을 하시면 안 됩니다.

‘왜 그러느냐, 기분 나쁘게.’라고 하시면 안 되고 ‘당신이 그렇게 하니 내 기분이 나빠졌어,’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나 화법’이라고 합니다.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나 화법으로 얘기해야 한다는 것만 명심하시고 모든 감정을 얘기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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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상수2022.10.6 AM 11:57

    위암수술후항암치료중복수가차서 식사를소량으로하니
    체력이저하되어방사선치료를 받자고합니다 몸상태가약한되 방사선치료를받기에무리일것같아고견을듣고싶습니다

    1. 김진목닷컴2022.10.22 PM 20:52

      복수가 차는 것은 일반적으로 복막 또는 간 전이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복막 전이에는 방사선치료를 하지 않으니 아마도 간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방사선치료는 약간 피곤해지기는 하지만 큰 부작용이 없으니 의사의 처방이라면 무조건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어서 답을 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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