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검사만으로 대장암을 판단하기는 어려워
분변잠혈검사는 그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도 대장암이 없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대장암 감별을 위해 우선 시행하는 분변잠혈검사
국가 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최근 10년 동안 약 2배 정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현재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대장암 감별을 위해서 분변잠혈검사를 우선하여 시행합니다. 여기서 이상을 발견하면 대장내시경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분변잠혈검사는 간단하고 비침습적인 검사입니다. 대변에 섞인 아주 적은 양의 혈액까지 감별할 수 있어서 소화기계의 출혈이나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분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을 대체할 수 있는가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분변잠혈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현재 암의 조기진단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국가 분변잠혈반응검사가 대장내시경을 대체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2015년 미국 의사협회 저널인 JAMA(미국 내과 학술지) 등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대변검사의 경우 대장암의 진단 특이도로만 대장내시경검사에 준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암의 전구 병변인 선종은 5mm 이상, 이하 모두에서 대장내시경보다 민감도, 특이도가 모두 낮았습니다. 또 대장암 진단의 민감도 또한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합니다.
즉 대변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대장암일 확률은 높지만,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암의 전구 병변인 선종이 없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특히 분변잠혈검사는 그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도 대장암이 없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해야
항문에 내시경을 삽입해서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질환을 가장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검사할 때 용종 제거나 조직검사를 바로 시행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한 검사법입니다.
분변잠혈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50세 이상인 분, 갑작스럽게 배변습관이 변했다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분, 평소 육류를 좋아하고 흡연하는 분이라면 대장내시경검사를 1년 주기로 받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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