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암치료애정남 시리즈 강연 중 ‘수술 항암 방사선이 암 치료의 능사가 아니다’를 주제로 한 첫 번째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 끝나고 후기 올린다는 것이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하게 지내느라 이제야 소식 전합니다.
10여 년 전 현대의학의 한계를 절감하고 중국으로 일본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 방랑하며 의사의 길이 무엇인지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의 결과로 자연치료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했었지요.
암환자 치료에서 현대의학과 더불어 자연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선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 대체의학이 우리나라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대체의학과 현대의학의 통합의학을 하는 저는 이를 더욱 열심히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낍니다. 그 때문에 저를 불러주시는 곳이 있으면 가능한 한 찾아가 강의를 하려고 하고, 칼럼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최대한 기고에 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욱 열심히 해보자는 다짐으로 이런저런 구상을 했습니다. 그러다 종종 자연치료와 현대의학을 통합적으로 하는 저의 치료와 병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냉온욕장, 니시운동 기구, 편백숲 산책로가 있는 저희 병원도 한번 보여 드리고, 통합의학 암 치료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병원 교육장에서 하는 특강을 기획했습니다.
강의는 암 환우 여러분이 애매해하시는 것들을 모아 정해 드리는 ‘암치료애정남’으로 준비했습니다. 애정남으로 코믹하게 나선 제 모습에 의사가 권위 없게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 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권위 이전에 저는 언제고 여러분께서 질문하시고, 편하게 말씀 건넬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힘든 암 치료 즐겁게 이겨내시도록 힘과 웃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즐겁게 암치료애정남이 되어 강연장에 섰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특히 온라인 카페 ‘암과 싸우는 사람들(http://cafe.daum.net/cancer94)’에서 여러분이 와주셨습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등산모임을 하시는데 이날은 등산모임 전에 단체로 강연 들으러 오셨습니다. 이렇게 함께 운동하고, 강연 들으며 좋은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은 투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카페활동 적극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병원 식구들이 현수막을 제작해 걸어주었습니다. 암치료애정남, 네 바로 접니다^^
강연장으로 한분 두분 오시고 손순호 상담부장님의 인사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김진목의 암치료애정남 강연 영상 보기
강연을 마치고 저희 병원의 웰빙식단을 대접했습니다. 이날 주방식구들은 입원 환우 챙기랴 강의손님 챙기랴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너무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병원식단은 현미밥을 기본으로 한 뷔페식 항암채식식단입니다.
이날은 메뉴는 비빔밥이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병원식당에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며 식사하였습니다. 강연 후 궁금하신 것이 있는 분들은 이 시간에 편하게 질문을 해오셨지요.
원래 강의 사이에 색소폰 연주를 들려 드리려 했는데, 암치료에 대해 ‘애정’ 할 것이 많아 하지 못했습니다. 아침부터 연습했는데, 강의 마친 후 너무 아쉬워 이렇게 한 컷 남겼습니다. 다음에는 속성 암치료애정남 코너를 넣어 연주시간을 벌어야겠습니다 ^^;;
손님들이 돌아가시고 뒷정리하다가 몇 달 전부터 ‘암치료애정남’을 함께 준비하며 애쓰신 저희 손순호 상담부장님과 성공적인 강연을 자축하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여러분께 강연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단 생각에 참 행복했습니다.
두 번의 강의가 남았습니다.
평소 통합의학적 암 치료, 항암 중 궁금하신 것들이 있으셨다면 부담 없이 신청해주세요.
저는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답답해하시는 아쉬워하시는 그 모든 애매한 것들을 정해 드리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환우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강연안내]
2강 3월 28일
기적의 암치료제? 환상에서 벗어나자
3강 4월 25일
면역력 향상을 위한 항암식사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