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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으로 시작한 어제 강의 ‘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김진목
치료되는 항암식단 두번째 특강이 있던 어제 부산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강의가 있던 오전에도 비가 내렸죠.
비오면 조금씩은 더 감상적이 되지 않습니까.
저 역시 비오늘 날씨에 취해 강의에 앞서 시한편을 낭송했습니다.비오는 날은 그대가 그립다
허 은 주
허전한 마음속으로 빗물이 걸어 들어와 술잔처럼 채워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별빛과 만나는 사소한 일조차 아득하게 멀어지고
그리움의 색깔도 조금씩 바래지는 삶의 긴 행로
유리창을 적시는 빗소리에는 쉽게 젖어드는데
내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사랑의 흉터 하나 남는다 해도
오늘처럼 비오는 날은 마음속의 그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