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없어졌다? 관리는 계속되어야 한다

암이 없어졌다고 해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암 관리에 있어서는 단 한 번의 예외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 관리, 식사 관리,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항암치료 후 암이 없어졌다?

최근 현대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항암제들이 속속 개발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잘 듣지 않던 췌장암, 담도암 같은 난치암도 최근에는 항암치료의 효과가 꽤 괜찮은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암치료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짧게는 몇 달, 길어야 2~3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항암제의 효과는 암의 진행을 억제해주는 것이지 암을 완치하지는 못합니다. 이 사실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것을 오해하시면 항암치료 후 검사에서 암이 없어졌다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암 환우들께서 암이 완치된 것으로 착각하고 샴페인을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암은 5년 이상 재발이 없어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정도 관리는 계속하겠지만, 완전관해라는 설명을 듣기 전만큼 절실하게 열심히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번 한 번만.’ 하면서 예외를 만들기 시작하다가 몇 달 안 가서 암 진단 이전의 생활 습관으로 돌아가 버리는 환우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생활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이유

식습관 칼럼에서도 강조한 기억이 있는데, 암 관리에 있어서는 단 한 번의 예외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 관리, 식사 관리, 운동을 10년간 꾸준히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굵고 짧게 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을 아주 잘합니다.

고기를 안 먹으면 먹고 싶어서 힘들지만, 3개월만 안 드셔도 더 이상 고기를 먹기 싫어질 정도로 사람은 적응을 잘합니다. 매일 1시간씩 운동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하루라도 빼먹으면 몸이 근질거려서 견디기 힘들 정도로 모든 것이 습관화됩니다.

당장 새로운 방식으로 생활하기가 힘겹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몇 주 안 가서 습관화되고, 몇 달만 지나도 새 습관을 따르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어서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가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10년 실천한다고 10년 동안 금기, 금욕 생활을 해야 하는 것처럼 힘든 것은 아닙니다. 인내가 필요한 기간은 고작 몇 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아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얘기가 좀 빗나갔지만, 항암치료에 잘 듣든 안 듣든 항암치료 종결, 또는 중단 후에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말입니다.

항암치료의 효과가 좋아서 암이 사라지거나 많이 줄었다 하더라도 똑같은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항암치료에 효과가 없어서 악화했다 하더라도 역시 똑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암의 병기에 따른 유의점

유의하셔야 할 것은 1기나 2기 암처럼 수술로써 눈에 보이는 암 조직을 완전히 잘라낸 이후의 항암치료는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미세암을 소탕하기 위한 것입니다.

항암치료 후에는 암이 진짜로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관리는 하시되, 원래의 일상생활로 복귀하실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3기나 4기 암의 경우에는 수술로 완전 절제가 어렵습니다. 눈에 보일 정도로 암 조직이 남아 있었는데, 항암치료로 암이 완전관해 되었거나 작아졌다는 것입니다.

항암치료는 암을 완치하지 못하고 줄일 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완전관해라 하더라도 0.5cm 미만의 암이 남아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꾸준히 완벽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당연히 일상생활 복귀는 어렵습니다. 암 관리에 올인 하셔야 합니다. 생활 관리가 습관화되어서 실천에 전혀 무리가 없다면 조금씩 사회생활에 복귀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무리가 있다면 조절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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