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을 위한 PET-CT 촬영, 방사능 피폭 논란

PET-CT검사, 암 환자 아닌 단순 검진 목적이라면 한 번 더 고민해봐야

건강검진 용도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암 환자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인식입니다. 진단적 범위를 벗어나는 용량이 아니며 6개월에 한 번 정도 촬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PET-CT는 18FDG라는 물질을 사용하는 검사입니다. 포도당이 많이 축적되거나 사용되는 곳이 밝게 빛나는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진단 장비입니다. 동위 원소를 사용하여 거기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감마카메라로 측정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무증상인 사람에겐 피폭량 지나칠 수 있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PET-CT 검사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PET-CT를 촬영할 경우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인 3mSv의 3-8배 수준인 약 10~25mSv의 방사선량을 받게 돼 암 위험을 높인다는 내용입니다.

PET-CT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구성된 약물을 몸에 주입합니다. 그리고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암 조기진단 및 예후판정 등에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진단기기입니다.

문제는 PET-CT의 방사선 피폭량입니다. 피폭량은 시버트(Sv)로 표기하는데요. 방사선물질에서 방출된 방사선에 인체가 노출됐을 때 사람의 몸에 미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방사선 노출량이 많을수록 암에 노출되는 위험은 커집니다. 특히 노후화된 PET-CT는 이러한 위험을 더욱 높이게 됩니다. PET-CT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방사선 피폭량인 약10~26mSv를 크게 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 송석준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도 잘 드러납니다.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202대의 PET-CT가운데 1/3이 넘는 75대가 노후화 된 상태라고 합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령이 낮거나 흡연을 하지 않는 등 암 위험인자가 없을 경우 PET-CT 촬영으로 얻는 이득보다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의료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등은 연령을 떠나 무증상의 환자에게는 이익보다 위해가 크다며 PET-CT 촬영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암 환자 검사 용도로는 득이 더 많아

이와 관련해 앞서 2014년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PET-CT 촬영 시 건강검진대상자에게 사전에 제공하는 권고사항과 표준안내문’을 마련했습니다.

건강검진용 PET-CT는 환자와 장비의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조건으로 촬영해야 하며, 검사대상자의 암 발생 위험인자가 없을 경우 촬영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PET-CT를 촬영할 경우 시행하기 전 검진 대상자에게 방사선 피폭량 및 위험성 등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단순 참고하는 ‘권고사항’으로 이를 이행하는 의료기관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많은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PET-CT를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VIP’, ‘프리미엄’ 등으로 홍보하며 검진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용도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암 환자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인식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CT보다 방사선 용량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단적 범위를 벗어나는 용량이 아닙니다. 그리고 6개월에 한 번 정도 촬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하지 않고 지내다가 재발을 뒤늦게 진단할 우려와 비교를 한다면, CT나 PET으로 인한 2차적인 암 걱정은 지나친 걱정일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암칼럼더보기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