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수칙 강화, 적당한 음주? 한 잔도 위험하다

술은 소량만 섭취해도 각종 암 발생률 크게 높여

미국 임상종양학회는 2017년 11월 임상종양학 저널을 통해 ‘소량의 알코올 섭취라도 다양한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입니다. ‘암 예방의 날’은 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료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2006년 ‘암관리법’에 근거해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한 잔만으로도 암 발생 위험 높아져

세계보건기구(WHO)가 ‘암 발생의 1/3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것에 착안한 것인데요.

그래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입니다. 주관 부처는 보건복지부입니다. 국제암연맹에 따르면 매년 1200만 명이 암 진단을 받고 760만 명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를 암으로 꼽으며, 지난 2005년~2015년 사이 10년간 암 사망자를 8,400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06년 ‘암 예방의 날’을 제정하며 국립암센터와 함께 ‘국민 암 예방 수칙’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10년 만에 ‘암 예방 수칙’을 일부 개정했습니다.

개정된 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등 10가지입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기존 ‘암 예방 수칙’에서 음주 관련 기준을 높였습니다. 또한 B형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관련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음주 관련 부분은 원래 ‘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강화된 것입니다.

적은 양이라도 매일 알코올이 들어가면 간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등 큰 부담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하루 한두 잔이더라도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예방 지침 변경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완전한 금주와 검진으로 암 예방 가능성 높여야

유럽연합(EU) 역시 지난 2014년 암 예방 권고사항 중 음주와 관련해 기준을 개정했습니다. 기존의 ‘남자 2잔, 여자 1잔 이내’에서 ‘예방을 위해서 음주하지 말 것’으로 개정한 것입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는 2017년 11월 임상종양학 저널을 통해 ‘소량의 알코올 섭취라도 다양한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심장협회, 미국암학회, 미국보건복지부 등이 제시한 적정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구강과 인두암 위험이 약 2배, 식도 편평세포암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발표했습니다.

덧붙여 과음하는 경우 구강암, 인두암, 식도암 위험은 약 5배, 후두암 위험은 약 3배, 간암과 유방암, 대장암 위험은 2배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환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암 유병자가 총 174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도 70.6%를 기록하는 등 10년 전보다 16.6%나 높아진 상황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기대 수명 82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2%입니다. 남자는 5명 중 2명(38.3%), 여자는 3명 중 1명(33.%)이 암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암의 치료와 예방 모두 가능한 새로운 시대입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속에서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정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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