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서 발견된 혹, 갑상선암은 아닐까요?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암

결절이 암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한번 결절이 생긴 사람은 결절이 또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결절이 생겼는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암은 아닌지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은 갑상샘이라고도 하는데,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입니다. 갑상선은 에너지 생성과 체온조절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해서 생긴 일종의 혹입니다. 갑상선 결절 대부분은 양성입니다. 결절 중에서 암인 경우는 5% 미만이라고 합니다.

양성으로 진단받은 갑상선 결절은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면서 변할 수는 있지만, 암으로 발전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치료 경과도 양호합니다.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으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갑상선 결절의 검사와 진단

갑상선에 혹이 있다면 먼저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초음파검사와 주삿바늘로 하는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초음파 검사로 결절의 위치나 크기, 내부 성상, 모양, 경계 등을 관찰해 악성 위험도를 예측합니다. 그다음, 악성의 가능성이 있을 때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합니다.

보통 미세석회화, 침상 형태를 이룬다든지 키가 큰 모양, 고형, 저에코 소견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습니다.

세침흡인세포검사는 갑상선 결절을 진단하는 데 비교적 정확하고, 비용대비 효율이 가장 큰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에서 갑상선 혹이 양성이라 진단되면 정기적으로 추적관찰을 하면 됩니다.

과거에는 예방 차원에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혹의 크기나 질병의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어 최근에는 이마저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양성 혹의 크기가 커서 겉으로 티가 나거나, 결절이 기도나 식도를 눌러 숨을 쉬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갑상선에 혹이 생겼을 때, 꼭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결절의 크기가 4cm 이상일 때, 조직검사 결과 결절의 종류가 ‘여포종양’일 때입니다.

이때는 갑상선 한쪽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양성 결절이라도 4cm 이상이면 그 안에 암 조직이 숨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떼야 합니다.

갑상선 여포종양은 검사만으로 양성,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25% 정도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수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결절이 암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한번 결절이 생긴 사람은 결절이 또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결절이 생겼는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암은 아닌지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적 치료가 원칙인 갑상선암

갑상선 결절은 생각보다 흔해서 보통 인구의 절반 정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검진 결과 총 34.2%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흔한 증상이지만, 암으로 변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결절 진단 후 두려움을 갖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암일 가능성은 전체 결절의 약 5% 정도입니다. 그리고 암이라고 하더라도 갑상선암의 경우 진행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기 때문에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일단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았다면 수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부 환자에서 갑상선암의 경우 크기가 작으면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미세한 암이더라도 종양이 주변 조직에 가까이에 있어서 임파선 전이가 있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미세암이라도 20%에 이르는 재발률을 보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의 갑상선학회에서도 일단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원칙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미세암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보면서 치료 시기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상선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생활습관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지키면 됩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식이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갑상선암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습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간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수술 후 동위원소 치료 시에 준비로 2주간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듯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갑상선암의 예방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에게서도 중요한 생활수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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