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되는 암환자들의 공통점 – 김진목 장성환 대담 2

항암치료 예후가 좋은 환자들의 공통점

의료진을 잘 믿고 잘 따라주시는 분들, 적극적으로 근거 있는 통합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분들이 전체적으로 회복이 잘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항암치료 후 회복이 잘된 환자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김진목: 장성환 박사님은 암 치료 경험이 굉장히 많으시잖아요. 이런 환자, 저런 환자 많은 경험이 있으실 텐데, 회복이 잘된 환자분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통합의학 치료 병행한 군의 치료 예후 좋다

장성환: 회복이 잘된 분들의 공통점은 제가 볼 때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의사의 말을 경청하고 잘 따라주신 분이 아무래도 회복이 잘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통합의학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실제로 통합의학을 병행한 군이 표준치료만 시행한 군보다 훨씬 예후가 좋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국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의사분들에게 강의를 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고요. 환자들이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은데, 너무 안 알려져서 안타깝습니다.

장성환: 대부분 공통적인 것은 의료진을 잘 믿고 잘 따라주시는 분들, 또 적극적으로 통합의학 전문가들과 상담하셔서 근거 있는 통합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분들이 전체적으로 훨씬 더 좋아진다는 것을 많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목: 정리하자면, 의사분들의 말을 잘 들어라. 의사들이 주로 강조하는 것은 치료받을 때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와 함께 반드시 통합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항암치료 중엔 컨디션과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를 가리지 말고 잘 드셔야 합니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에는 음식에서 들어올 수 있는 독소나 화학물질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채식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독 치료가 필요한 이유

김진목: 현대의학을 하시는 선생님들 중에는 ‘해독’이라는 용어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우리 몸속에서 해독 장기가 있죠. 간, 콩팥, 폐도 있고, 피부, 림프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김진목: 문제는 음식이나 공기, 주변 생활환경, 스트레스, 노폐물 이런 것들이 너무 과다하게 생깁니다. 해독 장기들의 능력을 훨씬 웃돌게 독소가 생기므로 해독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합의학에서는 해독치료를 적절히 잘 해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에 따른 분들의 예후가 대체로 좋다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채소 위주, 통합의학적 치료, 해독 외에 추가하실 게 있을까요?

신체활력지수 높아야 회복 빠르다

장성환: 회복이 잘되어 좋아진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일단 누워계신 분들은 안 좋아집니다.

신체활력지수라고 표현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항암을 하면 대부분 몸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몸의 면역지수가 다 떨어지면서 노곤하다, 몸에 힘이 쫙 빠진다고 호소하시죠. 누워 계실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요.

김진목: 하지만 누워있으면 암이 좋아하는 환경이 됩니다. 움직여야 하는데, 몸이 할 수 없는 거죠. 말씀하신 대로 식생활을 잘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그런 것들을 빨리 회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약이 많이 있어요. 그런 부분이 통합의학에서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가만히 누워있는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어나게 해서 걷게 만들고, 적당히 중강도로 운동할 수 있게 된 분들이 전체적으로 예후가 좋아지는 것을 많이 봅니다.

한의사, 암 치료에 대해 관심 갖고 공부해야 한다?

김진목: 한방적으로 암 환우를 도와줄 수 있는지, 항암 한의학적 치료에 관한 강좌를 개설하고 한의사들 교육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강좌를 만드셨다고 들었는데, 한의사분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장성환: 한의사분들의 반응은 대부분 좋습니다. 그동안 암이라는 게 너무 어렵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어려워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초 미국에 있는 한의사분들이 초청해서 국제 세미나를 하고 왔는데, 강의의 주된 내용을 전 이렇게 말씀드려요.

장성환: 기적의 항암제라고 해서 ‘내가 이걸 개발했어요.’, ‘이걸 쓰세요.’ 이런 것이 아니고, 한의사님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처방들이 있습니다.

암환자 염증환경이 높아지는 것들은 잠을 못자거나 우울하거나 이런 것들이 모두 염증이 높아진 스트레스 환경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것들을 낮춰주려면 암환자들을 잘 주무시게 만들어야 하고 스트레스를 없애야 하고 식사를 잘 하게 해야 해요.

이럴 때 쓸 수 있는 한약들이 사실 대단히 많고, 일반적인 환자들에게 대단히 많이 쓰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많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논문을 보면 대만의 경우, 한방에서 상당히 보험이 많이 되고 있는데, 실제로 독소루비신같은 유방암 환자들이나 폐암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입니다. 아시겠지만, 이 약이 신장 독성이 강해서 신장 기능을 많이 떨어뜨리고 신부전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을 쓴 분하고 안 쓴 분, 2만4천 명 정도 양쪽으로 나눠서 3년 정도의 통계를 냈는데요. 독소루비신과 같이 한약을 병행한 분에게 신부전이 오지 않는 것이 유의하다는 논문들이 발표가 됐어요.

그런데 이런 논문들을 한의사 분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만 보게 되는 거죠. 한의사들이 모르니까 의사들에게 이런 정보가 갈 수 없는 것이고, 일반인들은 더 모르는 거죠.

이런 사실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의사분들이 제 강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진목: 독소루비신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한방적인 측면도 굉장히 좋죠. 덧붙여 플라티늄 계열의 항암제로 인해 생기는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글루코사민이나 한방의 침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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