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요법 선택했다면 해당 요법 100% 실천해야
경비 문제 등으로 집중적인 암 치료를 못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활 관리라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운동하는 것, 생각, 모든 것을 확실하게 하셔야 합니다.
김진목: 환자를 치료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에 대해서 파인힐병원 김종숙 간호부장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조금 좋아졌다고 몸 관리 소홀해지면 암은 다시 커져
지난 시간에는 다른 치료를 다 포기하고 비싼 건강보조식품만 열심히 먹은 결과 암이 굉장히 진행되어 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연은 어떤 게 있습니까?
김종숙: 암은 맹장염 같은 간단한 질환이 아닙니다. 꾸준히 관리해야 하고 치료에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경비도 많이 발생하죠.
국가에서는 수술, 방사선치료 같은 기본적인 치료에는 훌륭한 혜택을 줍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혜택이 없습니다. 면역을 키우고 항암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은 환자분들과 통합의학병원의 몫인데요.
환자 한 분이 간암이 8cm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보완통합을 통해서 1.5cm까지 종양이 줄었습니다. 6개월을 그렇게 투병하는 동안 경비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이제 종양이 1.5cm까지 줄었으니까 내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면역으로 치료를 잘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식이요법도 하시고 본인이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정확히 1년 후 경과가 나빠졌습니다. 6개월까지는 치료 경과가 굉장히 좋았는데요. 그 이후를 본인이 스스로 관리한다고 하면서 6개월이 흐른 것입니다. 그렇게 총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암이 9cm, 10cm로 커졌습니다.
지금은 몸무게가 굉장히 빠져서 바람이 불면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그래도 환자는 다시 한번 열심히 치료해보시겠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비용과 시간과 몸 상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조금 치료가 잘 된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지나친 자신감으로 임하시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예전보다 더 나빠지는 결과가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흔히 5년 생존율을 따지는데요. 적어도 1~2년은 집중치료를 해야 합니다. 5년까지는 그래도 몸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체요법, 적당히 하면 아무 효과 없어
김진목: 암 환우 분들께서 몸 관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식 위주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루에 한두 시간 운동하면 되는 거 아닌가, 술 안 마시고 담배 안 피우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그 정도로 생각하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상대는 암입니다. 암이라는 막강한 상대와 싸우는 것이죠. 집중적인 치료를 하시면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경비 문제 등으로 집중적인 암 치료를 못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활 관리라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운동하는 것, 생각, 모든 것을 확실하게 하셔야 합니다.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해도 됩니다. 아니면 이미 확립되어 있는, 근거가 많은 요법을 따르는 게 좋습니다.
동양에는 니시의학이 있고 서양에는 거슨의학이 있습니다. 인도에는 아유르베다 요법이 있습니다. 그 요법들은 체계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가 모두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모두 지켜야 합니다. 적당히 거슨의학에서 커피 관장 따오고, 니시의학에서 생채소즙 따오고, 인산요법에서 뜸요법 따오고, 이렇게 자기가 하기 쉬운 것들만 섞어서 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렇게 하시다 보면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어떤 의학이든지 그 체계가 완성될 때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정립될 때까지는 여러 가지 체험과 임상경험이 축적되어서 공식이 나온 것입니다. 어떤 걸 하겠다고 하면 그걸 100% 지키셔야 합니다.
니시의학을 하시겠다고 하면 니시의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키셔야 됩니다. 거슨요법을 하겠다고 하면 거슨요법을 다 지키셔야 몸이 관리됩니다. 대충하면 실패하기 쉽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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