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먹으면 암이 낫는다?

암에 좋다는 식품은 보조적 수단일 뿐, 현대의학적 치료가 가장 중요해

암에 특효약은 없음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현대의학적인 치료는 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건강보조식품 등은 형편이 허락한다면 보조적으로 복용하시면 됩니다.

김진목: 오늘은 우리가 임상에서 흔히 겪는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 가지 식품만 먹다가 종양 크게 악화된 사례

 

김진목: 잘 치료될 수도 있었던 환자가 잘못된 방법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아지고 있다가 잘못된 방법을 선택해서 다시 나빠지기도 합니다. 의외로 이런 사례들이 많은데요. 혹시 기억나는 케이스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김종숙: 안타까운 사례 하나가 있었습니다. 40대 중반 환자인데요. 이분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안무가였습니다. 전 세계를 돌면서 무용을 해온 분인데요. 어느 날 유방에 혹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2기였다고 해요. 사이즈도 크지 않고 전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어떤 식품을 소개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환자가 그 식품 하나만 먹으면서 다른 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불과 1년 만에 종양 사이즈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지금도 겨드랑이 밑에 탁구공만 하게 부풀어 있습니다. 심지어 암세포가 유방조직을 뚫고 나와서 개방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항암치료를 하면서 지금은 종양 사이즈가 많이 줄었습니다. 개방된 상처도 크게 회복됐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여러 가지 치료를 받고 원장님께 강의도 듣고요. 심리치료와 상담도 병행했습니다. 그래서 안정을 되찾고 경과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환자분이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셨는데요. 임파선 부분 종양이 아주 말랑말랑해지면서 사이즈가 줄고 있다고 합니다. 암세포도 많이 줄어서 조금 더 회복되면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암 치료에 특효약은 없다

 

김진목: 몇몇 환우들께서 잘못 알기 쉬운 게 있습니다. 어떤 것이 암에 좋다고 하면, 그것만 먹으면 암이 해결될 거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암에 듣는 특효약은 없습니다. 지구상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암에 좋다고 하는 것들은 모두 도움이 되는 약들입니다. 도움이 되는 약,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 존재할 뿐입니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종합했을 때, 그 모든 방법이 모여 암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어느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암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 암 환우들이 다들 브라질 넛츠를 드십니다. 브라질 넛츠에 셀레늄이 풍부해서 암 치료에 좋고 면역도 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드시는데, 이 역시 과잉반응입니다. 어떤 것이 암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면 그냥 참고만 하십시오. 형편이 된다면 그것도 드시면서 본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입니다. 보조제만으로 100% 치료를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선택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암에 특효약은 없음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현대의학적인 치료는 반드시 받으셔야 됩니다. 통합의학적인 치료도 필요합니다. 건강보조식품 등은 형편이 허락한다면 보조적으로 복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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