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치료 후 투병 생활은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면서 나 자신을 먼저 돌보는 생활하길

암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 공부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서 마음 성찰도 해야 합니다. 앎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김진목: 항암치료 후의 생활관리, 식생활 등에 대해 환우 분들이 늘 궁금해하십니다.

 

1기 암도 생활관리는 필수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오심, 구토, 피로, 무기력, 백혈구 저하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은 사실 의학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간단합니다. 항암제 때문에 생겼으니 근본적인 치료는 항암제를 안 맞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항암제는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대증적으로, 증상에 따라 치료할 수밖에 없습니다. 토하면 토하지 않게, 피로하면 피로하지 않게, 치료하면 됩니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의학적으로는 굉장히 간단한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환자분들의 고통은 매우 큽니다. 또 몸이 약해져서 병이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많아집니다. 항암제 효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도 듭니다.

 

암 환우들을 옆에서 돌보는 간호사의 입장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간호 부장님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환우들에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종숙: 간호를 하다 보면 1, 2기 환자가 재발이 되어 다시 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오히려 3,4기 환자들이 관리를 더 잘하기도 합니다.

 

환우들 중에는 ‘나는 암 환자니까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돼, 즐겁게 살아야 돼.’ 이러한 압박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있는 잡다한 지식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모습도 종종 봅니다.

 

제 생각에 암 환자는 자기 자신을 먼저 돌보는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가족관계, 사회생활, 친구관계, 투병생활까지 모두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환자가 그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나의 상태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제대로 알아야 외부 지식에 대한 판단력도 생깁니다. 공부를 해야 올바른 선택도 할 수가 있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면서 내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외부 요인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길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배우자, 자녀, 사회생활 같은 것보다는 일단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것들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또 환자라고 할지라도 가능한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활관리도 중요합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은 1기 환자들이 재발을 겪는 일이 많은데요. 해이해져서 예전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암은 1기나 4기나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몸에 암이 생겼다면, 세포가 기억했다가 암을 또 만들어낼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배운 지식, 의사의 말도 활용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공부를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

 

치료가 끝났다 해도 정기적인 검진을 꼭 받으시고요. 김진목 원장님 같은 분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셔서 여러 가지 조언도 들으시길 바랍니다.

 

김진목: 저희 파인힐병원의 슬로건이 ‘앎으로 암을 치료합니다.’입니다. 앎에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물론 자기 상태에 대해서 아는 것도 포함됩니다. 주변의 상태, 사회적인 관계, 가족관계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암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 공부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서 마음 성찰도 해야 합니다. 앎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암은 1기라 할지라도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나쁜 음식은 피하고 스트레스도 적절하게 해소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생활, 운동, 마음가짐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김종숙: 암 환자분들이 용기를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암은 고치지 못하는 병이 아닙니다. 의료진과 협력해서 가이드를 잘 받으면 충분히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무서운 병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용기를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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