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치료제? 면역항암제의 작용과 부작용

암세포의 면역회피 막는 치료제 면역항암제, 부작용 생기면 혈액종양내과로

면역관문억제제는 최근에 나온 약이라서 부작용을 경험한 의사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혈액종양내과 선생님들은 부작용을 많이 압니다.

요즘 면역항암제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키트루다, 여보이, 옵디보, 티센트릭 등이 잘 알려진 면역항암제입니다.

 

암세포의 면역회피작용 막는 면역항암제

 

면역항암제는 일반 항암제와는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는 다른 신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와 암세포를 가려내서 죽일 수가 있습니다.

 

암세포들은 자신들의 신호를 약화시키고 억제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상세포와 자신이 감별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작용을 면역회피라고 부릅니다. 암세포 입장에서는 면역회피죠. 면역세포 체계에서 보면 이것은 면역관용이 되는 겁니다. 봐주는 거니까 면역관용이 됩니다. 이 과정에 면역세포 쪽에서는 PD-1이라는 수용체, 암세포 쪽에는 PD-l1이나 CTLA-4 같은 인자들이 작용합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 또는 면역세포에 붙어있는 이들 인자들과 결합해서 면역회피를 못하게 만들어줍니다. 그 결과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면역항암제의 원리입니다.

 

면역세포 쪽에 있는 PD-1과 결합하는 약제로는 키트루다, 옵디보 있습니다. 암세포 쪽에 있는 PD-11과 결합하는 약으로는 티쎈트릭이 있습니다. CTLA-4와 결합하는 것은 여보이입니다.

 

이러한 약제들을 통틀어서 면역관문억제제라고 부릅니다. 이들 면역관문억제제는 일반 항암제와는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나름의 특이한 부작용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심각한 부작용은 아닙니다. 발생한 부작용 대부분이 스테로이드 치료로 조절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아주 심각한 부작용이 생겨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면역항암제를 쓸지 말지 미리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적응증이 해당되는 경우에만 쓰도록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부작용 생기면 반드시 혈액종양내과 가야

 

암 환자들이 요즘 면역항암제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는 써 달라, 의사는 적응증이 안 된다, 이렇게 의사와 환자 간에 마찰을 일으키는 약제이기도 합니다.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은 주로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피부발진, 가려움, 백반 등이 흔합니다. 폐 기능 장애, 간 기능 장애, 췌장기능 장애, 위장기능 장애, 신장기능 장애, 내분비 장애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스테로이드 치료로 잘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증근무력증, 인슐린이 아예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이 생겨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처음 나타날 때는 증상이 비슷합니다. 나중에 진행이 된 후에야 심각한 증상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최근에 나온 약이라서 부작용을 경험한 의사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혈액종양내과 선생님들은 부작용을 많이 압니다. 부작용이 생겼다 싶으면 즉시 본 대학병원으로 뛰어가서 혈액종양내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