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합암학회 연수과정에서 ‘항산화 논쟁’ 을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지난 주말 제가 지난해 4월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통합암학회 전문가 연수강좌가 있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연수강좌는 전반기 이틀(어제와 오늘)과 후반기 이틀(9월1일 및 2일) 합쳐서 총 32시간 강좌로 통합암치료 인증의 자격증 수여과정입니다. 전반기 강좌에 50여 분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첫날 축사와 둘째날 ‘항산화제 논쟁’을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암치료에 있어서 항산화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일반적으로는 할 수만 있다면 여러 종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고 있습니다만 학술연구에 의해 밝혀진 사실들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항암제는 대개 활성산소로서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도 공격을 해서 부작용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항산화제가 활성산소로부터 정상세포를 보호하기 때문에 그 부작용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데, 활성산소를 중화시킴으로써 항암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밝혀진 바로는 비타민C, 멜라토닌, CoQ10, Se 등이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지만 방사선치료 중에는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E가 오히려 암의 발생을 촉진하거나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리며, 특히 흡연자에 있어서는 암의 재발율을 올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항암제로 인한 식욕저하에는 여러 가지 항산화제들이 별로 효과가 없었고, 항암치료의 부작용 중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인 말초신경병증에는 멜라토닌과 글루타치온이 효과가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항산화제를 필요 이상 과량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항산화제가 효과가 있다는 임상보고는 많지만, 이중맹검으로 입증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항산화제의 사용을 강조하기에도, 금지하기에도 부담이 있다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산화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보완대체의학적 치료법들은 현대의학적 치료들과는 달리 환자 개인의 체질, 섭취 당시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작용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중맹검법으로 증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실제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태까지 발표된 논문만을 근거로 항산화제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어쨌든 항암치료가 활성산소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반면 항암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위험성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적용해야 하며 방사선치료 동안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는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로 귀결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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