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 암의 씨앗, 공감과 포기

부부가 서로를 자기처럼 만들려는 고집 버리면 스트레스 크게 줄 것

부부가 공감과 포기를 잘 활용하여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바꾼다면 암 환우들 가슴 속의 화도 조금씩 풀려서 치유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혜민 스님, 잘 아시죠?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고 좋은 말씀 많이 하시니까.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그 책을 보시면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은 다 아실 내용입니다.

 

암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제가 지금 암 환자를 많이 보니까 암 환자들이 암이 왜 왔을까, 그 원인, 암의 원인을 생각해볼 때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먹거리가 3.5%로 1위라고 했고 감염, 흡연, 비만, 이런 순서대로 되어있습니다만, 임상에서 보면 가장 많은 것은 스트레스죠. 마음입니다.

 

마음의 문제, 화라든지 스트레스라든지 그런 것들이죠. 그런 것들이 암의 직접적인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부간의 갈등 아니면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상사와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 그런 인간관계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부부간의 갈등이 최고로 많은 것 같은데 오늘도 제가 제 조카 결혼식장에 다녀왔는데 결혼할 때는 서로가 죽고 못 살죠. 서로가 굉장히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할 때의 그 마음은 평생토록 내가 이 사람과 아주 행복하게 살 거야, 이 사람을 위해서 나는 어떤 희생이라도 할 거야, 이렇게 하지만 10년, 20년 세월이 흐르고 나면 이상하게 갈등이 많이 생기죠.

 

해결되지 않는 갈등 때문에 오히려 원수지간이 되어 버리는, 그리고 저 사람만 보면 마음속에서 화가 올라와서 그게 자꾸 쌓이다 보면 암의 씨앗이 되고 암에 걸리게 되는 그런 상황의 환우 분들이 매우 많으세요.

 

부부가 서로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면 갈등 커지는 것

 

그런데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보통 1,3,5,7,9로 싸운다고 하죠. 싸울 때는 서로 자기 스타일로 만들려고 투쟁을 하는 거죠. 그런데 남자든 여자든 서로 다른 환경에서 근 30년 동안을 살아왔잖아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도 있듯이 살아온 환경이 너무도 다르니까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지만 머릿속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같을 수가 없습니다. 같으면 오히려 이상한 거죠.

 

그렇게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한 울타리에서 삶을 살아가게 되니까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러면 자기 스타일로 만들려고 계속 노력을 합니다.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자기 스타일로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하다 보니까 다툼이 생기죠. 어느 한 사람이 대폭 양보를 해버리면 게임 셋입니다. 남자 스타일로, 내지는 여자 스타일로 그렇게 동화되어서 흘러가면 일단 외면적으로는 평온하죠.

 

평온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약간의 갈등은 조금 있겠죠. 그런데 서로가 지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면 외면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갈등이 많이 생기고 암의 씨앗을 만들 충분한 소지가 됩니다.

 

남자의 ‘공감’과 여자의 ‘포기’가 만나면 가정이 평화로울 것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도 있는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만나서 조화를 이루려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 이 말은 혜민 스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 남자는 여자에게 공감을 해주어라. 남자는 공감 능력이 매우 부족하대요. 그래서 여자들에게 공감을 많이 해줘라. 공감이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여자들의 끝말잇기를 하면 된대요. “나 예뻐?” 하면 “응, 예뻐.”, “이거 좋아?” 하면 “응, 좋아.”, “맛있어?” 하면 “응, 맛있어.” 이렇게 끝말잇기를 하면 아주 훌륭한 100점짜리 공감이 된대요. 그렇게 공감을 해주어라.

 

그리고 여자는 빨리 포기를 해라. 남자는 화성에서 자라왔는데 화성에서는 공감할 줄 모르게 수십 년을 커왔기 때문에 남자는 절대로 나에게 공감해주지 않는다는 걸 미리 알고 포기를 해버려라. 그러면 가정은 평화로워집니다.

 

그래서 공감과 포기를 서로가 잘 활용하시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신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또 그렇게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지금 환우 분들 가슴 속에 응어리져있던 화도 조금씩, 조금씩 풀려서 드디어 치유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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