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목표, 의사와 환자의 동상이몽

완화적 항암치료로는 완치 불가능, 보조 장치 정도로만 생각해야

완화적 항암치료의 올바른 목표를 항상 기억하십시오.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목표와 중점을 두시고 끝없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항암치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보조적 치료가 있고 완화적 치료가 있습니다.

완화적 항암치료는 목표 자체가 소극적

보조적 항암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와 함께 합니다. 목적이 완치에 있으므로 일정 기간을 정해서 아주 강력하게 항암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아주 많습니다.

반면 완화적 항암치료는 최대한 생명을 연장한다거나, 삶의 질을 조금 높인다거나, 이런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목표가 소극적입니다. 그래서 항암치료 강도를 어느 정도 약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작용도 덜합니다.

하지만 항암제는 역시 항암제이고 독한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깁니다. 수개월, 1년 이상 항암치료를 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아주 힘들어합니다.

3기 말, 4기 암은 항암치료만으로 나을 수 없어

그런데 환자들은 이 힘든 고비를 넘기면 암이 완치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힘든 과정을 견뎌냅니다. 하지만 3기 말이나 4기 암이 항암치료만으로 낫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항암제에 내성이 생길 때까지 항암치료를 계속 하는 것입니다.

내성이 생기면 또 다른 약으로 계속 바꿔가면서, 듣는 약이 있는 동안에는 약을 계속 써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의료진의 목표입니다. 의료진의 목표와 환자의 기대가 서로 다른 것입니다. 의료진과 환자의 목표가 서로 다르다 보니 환우 분들 입장에서는 견뎌내기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환우들은 항암제 때문에 체력도 떨어지고, 체중도 줄고 면역력이나 영양 상태가 나빠지며 건강상태가 아주 나빠져도, 병원에서 정해준 날짜에 가서 항암치료를 받습니다. 그렇게 일정 기간 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것이라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 꿈은 현실과 다릅니다.

완화적 치료로 나을 것이라는 믿음은 그릇된 것

완화적인 항암치료를 할 때는 이 치료가 장기적이라는 점, 하지만 이 항암치료로 완치되지는 않는다는 점, 결국 암을 이겨내는 것은 항암제가 아닌 면역력이라는 점, 이런 것들을 자각하셔야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기는 하지만 항암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 목표를 둬야 한다는 뜻입니다. 항암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체력이나 힘이 떨어진다면 뭔가가 잘못됐다는 의미입니다. 언젠가는 끝이 날 아주 불리한 싸움입니다.

환우들은 항상 건강상태, 면역력, 영양상태를 좋게 유지하면서 항암치료를 잘 견뎌야 합니다. 그리고 결국 내 면역력이 강해지면 암세포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목표가 거꾸로 되어서 아주 힘들고 아슬아슬하게 항암치료를 받습니다. 이런 치료는 언젠가는 잘못됩니다.

체력과 면역력 증강을 목표로 해야

완화적인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면역력 증강, 체력 증강, 영양상태 보강을 주목표로 삼으셔야 합니다. 항암치료는 나의 면역력이 완전히 강해질 때까지만 임시방편으로 암을 억누르는 보조 장치 정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완치를 기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항상 체력, 면역력 증강을 주목표로 삼으면서 항암제로 먼저 암을 조금 억누른다고 여기십시오.

환우 분들이 잘못 생각하시고 이 치료로 암이 낫는다고 믿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 믿음의 끝은 좋을 수 없습니다. 완화적 항암치료의 올바른 목표를 항상 기억하십시오.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목표와 중점을 두시고 끝없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