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식생활 관리

부드러운 음식 먹기, 소화 충분히 되도록 노력
영양소 결핍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위암 수술 후 식생활 관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가 없어서 생기는 증상 덤핑증후군

위는 식도와 연결되는 분문부, 몸통인 체부, 십이지장과 연결되는 유문부로 나뉩니다. 보통 위암 수술을 하면 위장의 상부 1/3 정도와 십이지장 다음에 있는 공장을 연결해줍니다. 전절제를 하는 경우라면 식도를 공장에 연결하거나 공장 외 다른 장에 붙여주기도 합니다.

어쨌든 위 수술 후에는 소화 과정에서 위가 없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위에서 음식물이 충분히 묽게 변한 후 소장으로 넘어가는데, 식도에서 소장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식물이 소장으로 바로 이동하게 되면 덤핑증후군이라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농도 짙은 음식물로 인해 소장에 소화관 쪽으로 수분을 많이 뺏겨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덤핑증후군이 생기면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럽고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덤핑증후군에 대해서는 수술하는 병원에서 설명을 많이 듣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담즙의 식도 역류 방지 위해 유제품 삼가야

십이지장은 담즙과 췌장즙을 분비합니다. 그런데 위암 수술을 하면 담즙이나 췌장즙이 식도로 곧바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시 말해 담즙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는 ‘담즙의 식도 역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산성은 아니지만 담즙도 굉장히 자극적인 물질입니다. 그래서 식도를 자극하고 염증을 입히게 됩니다. 마치 위산과다로 인해 속이 따갑고 쓰린 것처럼, 담즙 역류 때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담즙 역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식사 후 2시간 정도는 눕지 말고 음식물이 소장 쪽으로 충분히 내려가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음식을 여러 번 나누어 식사, 영양소 관리도 중요

위 수술 후에는 소화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소화가 비교적 어려운 섬유질 함유가 적은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드러운 음식을 하루 6~8회에 나누어 조금씩 드시기를 권합니다.

오로지 위에서만 흡수되는 영양소 중 특히 비타민 B12가 있습니다. 비타민 B12가 결핍되면 거대적혈구성 빈혈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빈혈을 방지하기 위해서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하고 비타민 B12 주사를 맞으셔야 합니다.

또 위산의 작용에 의해서 흡수가 촉진되는 여러 가지 미네랄이 있습니다. 이러한 미네랄 흡수가 어려워지므로 종합영양제를 복용하셔야 합니다. 위 수술 후에는 영양소 결핍이 일어나기 쉽다는 사실을 자각하시고 영양 관리에 힘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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