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리더스경제신문 칼럼 기고문] 효과적인 ‘통합암치료’ – 부산대 통합의학 센터 김진목 교수(14. 9. 10)

일간리더스경제신문 칼럼 기고문암을 진단받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눈앞이 노랗든지 깜깜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암을 진단받고 덤덤했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암은 대단히 큰 병이다. 암 진단을 받고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처음 암을 진단받으면 진단이 잘못되었을 것이라고 부정하며 계속 정밀검사를 받으려 하기도 한다. 몇 번의 검사 끝에 암이 확진되면 수긍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 분노가 생긴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왔을까? 분노가 생기고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되면 암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부터 진정한 암이란 존재를 알게 되고 암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대부분의 암환자가 이런 경과를 밟는데 드물게는 처음의 절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투병을 계속하지 못하고 그대로 끝나버리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참 안타깝다.

암을 극복하려면 암을 낫게 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라 하더라’ 하는 소문이 너무 많다. 암에는 이걸 먹어야 한다, 이런 치료를 해야 된다 등 수천수만의 암 치료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암환자들은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이런 말 저런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면 올바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시간만 지체될 수 있다.

암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암 치료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효과가 좋다고 밝혀진 것은 현대의학이다.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로 대표되는 현대의학적 표준치료가 현재까지 개발된 여러 가지 치료법 중에서는 가장 치료성적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학을 배제해서는 절대 안 되고 표준치료는 꼭 해야 된다.

그런 다음 나머지 여러 가지 방법들, 예를 들자면 자연의학이나 면역학적인 방법, 영양학적인 방법, 마음치료들을 병행해야 된다.

다른 치료들을 하느라 현대의학을 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오로지 현대의학에만 매진하는 것도 현명한 처사가 못된다. 현대의학을 기본으로 하더라도 반드시 통합의학적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통합의학은 대체의학과는 다르다.

대체의학은 현대의학 이외의 치료방법들을 일컫는데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의 보완대체의학센터에서 연구하며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데,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불확실한 치료법들이지만, 통합의학은 보완대체의학들 중에서 과학적 근거가 확실한 것들만 선택하여 현대의학과 병행치료하기 때문에 표준치료의 성적을 올리고,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암 환자들은 반드시 통합의학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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