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리더스경제신문 칼럼 기고문] 암 환자의 먹거리 – 부산대 통합의학 센터 김진목 교수(14. 8. 27)

일간리더스경제신문 칼럼 기고문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되었던 내용으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첨단생의학영상센터(CABI) 실장 마크 리스고 박사팀은 환자에게 설탕음료를 마시게 한 뒤 MRI로 이를 추적해 암을 진단하는 ‘포도당 화학교환포화전이(glucoCEST)’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스고 박사팀이 종양조직이 정상조직보다 포도당을 훨씬 많이 흡수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한 이 기술은 전파를 이용해 체내 포도당에 자기표지(magnetic label)를 붙이는 방식이다. MRI를 사용하면 종양에서 이 자기표지가 선명하게 나타나며, 보통 초콜릿 바에 들어있는 설탕의 절반 정도만 먹어도 일반 MRI로 종양을 찾아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현재 암 진단에 주로 사용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포도당에 방사성 물질을 붙여서 정맥주사로 주입하여, 포도당을 좋아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하여 암 조직을 찾아내는 진단장비이다.

PET촬영은 사전에 방사성 물질을 미량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여성이나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DNA를 손상시켜 2차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자주 검사를 하기 어렵다. 이 기술에서 사용되는 MRI는 PET 보다 안전하고 검사비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리스고 박사팀은 이 새로운 방법이 암 치료 효과를 추적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암세포는 설탕을 좋아하며 정상 조직보다 수백 배 포도당에 친화력을 가진다. 그렇다면 설탕이나 과자 등 단순당을 함유한 식품을 먹으면 암세포는 번성하고 정상세포는 굶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암을 진단받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관리이며 그 다음으로는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 그 중에서도 흰밥, 빵, 떡, 국수, 과자, 청량음료 등 단순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몸속 독소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하지만, 과일에는 포도당과 거의 흡사한 과당이 많기 때문에 당도가 높은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현미밥을 기본으로 하되 기호에 따라 현미찹쌀이나 잡곡을 섞어도 좋으며, 신선한 채소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해야 하며, 고기 기름과 탄 고기, 햄이나 소세지 같은 육가공식품, 도넛, 훈제식품, 청량음료 등을 피해야 한다.

단, 항암치료 기간 중에는 체력이 많이 저하되고 면역도 저하되므로 너무 채식만 고집하지 말고, 무엇이든 잘 섭취해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러나 체중이 증가하거나, 항암치료가 종결된 후에는 채식을 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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