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목의 통합 암치료 바이블124] 암의 종류, 치료단계,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적절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암 환우에게 운동은 신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며
재활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환자들이 가장 막막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운동입니다. 병원에서는 운동하라고 권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몸도 아프고 힘도 없을 뿐 아니라,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도 모호하고 또 다양한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까지 겪다 보면, 일상생활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암환자들의 현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운동까지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운동은 항암 화학요법이나 수술 등 치료 전후의 암환자들에게 향후 재활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피트니스 클럽을 다니거나 매일 아침 조깅을 하는 등 무리한 운동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여력이 되고,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 올바른 움직임을 통해 신체의 유연성과 근력을 보존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무턱대고 운동을 하고 있는 암환자들도 ‘올바른 운동이란 무엇이며, 몇 초, 몇 번, 어떤 동작 등을 해야 하는가?’ 또는, ‘내가 받은 암 치료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운동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을 것인데 이제부터 각 치료 단계별 운동과 각각의 올바른 방법, 진행과정 등 암 치료 전•후 운동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암은 더 이상 죽을 병이 아니다

무엇이든 시작 전에는 동기가 필요한 법인데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암환자들에게 운동이 ‘왜 필요한가’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암을 진단받으면 운동이나 신체 활동을 줄이고 무조건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죽을 병에 걸렸으니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생각 탓이었는데 이제 암은 더 이상 죽을 병이 아닙니다. 전체 암환자의 완치율은 50%대에 임박했고 갑상샘(갑상선)암 등 종류에 따라서는 거의 99%의 완치율을 보이는 암도 있습니다. 치료 후 정상인으로, 일상에 복귀해야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암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재발 방지의 효과도 있는 운동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운동은 암환자들의 신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고 암환자의 피로도를 개선하고, 삶의 질 측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등의 재발을 방지하고, 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삶을 위협하는 또 다른 질병이 생기는 것을 막아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미국암협회(ACS)에서는 ‘운동은 암 치료 계획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암 종별, 치료 단계별로 각각 다른 맞춤 운동 필요

아직까지 암환자를 위한 최적의 운동 수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은데 암 종류와 치료 단계 등에 따라 겪는 부작용과 후유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주의해야 하거나 적합한 운동도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수술은 수술 주변 부위의 통증 및 근육의 손상, 전신 유연성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항암 화학치료는 피로감과 손발이 저리는 말초 신경병 등의 신경병증, 보행 및 균형 감각 손상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방사선 치료는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유연성과 심폐 능력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암 종별로 유방암, 부인암, 전립선암 등에 걸려 림프샘(림프선)을 절제한 암환자는 치료 후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여기에 호르몬 치료까지 받는다면 근육량의 감소 및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배뇨 및 배변 기능 이상으로 요실금과 변실금 등의 후유증도 생깁니다. 갑상샘(갑상선)암이나 두경부암 환자는 목과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계획을 짤 때에는 이러한 치료단계, 암 종별 부작용과 후유증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아울러 환자의 지구력과 근력, 유연성 등이 고려된 정확한 운동법도 필요하므로 미리 대략의 계획과 일정을 세운 후, 의료진과 상의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맞춤 운동계획표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운동 종류, 빈도, 기간, 강도 설정 후 안전하게

암환자에게 시기별 운동의 강도 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저강도 혹은 중등도 강도라고 생각되는 운동이 암환자에게는 매우 고강도의 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암환자에게 평소 정해진 운동의 강도를 그대를 실행하면, 그 환자는 더욱 심한 피로감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수술을 시행한 환자가 통증을 참으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수술 부위에 손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암환자의 운동은 절대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 종류와 빈도, 기간과 강도 등을 설정해 안전하게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주요 운동 종류별 효과
1. 준비운동(warm-up) : 준비운동은 점진적으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여 근육에 피의 흐름을 증가시켜주고 몸의 온도를 높여준다. 몸 상태를 운동하기에 알맞은 조건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가급적 꼭 시행하는 것이 좋다.
2. 유연성 운동 : 근육과 결합조직을 이완시켜 근육이 위축되거나 퇴화되는 것을 막는 운동으로, 수술부위나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작아지는 것을 예방한다.
3. 근력 운동 :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근육의 힘과 긴장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근육에 힘이 생기면 일상 기능이 향상될 뿐 아니라, 뼈가 약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다.
4. 유산소운동 : 체중을 조절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유산소운동에 해당한다.
5. 코어 운동 : 엉덩이, 복부, 허리 근육을 집중 단련하는 운동이다. 골격을 지탱해주고 몸의 축을 바르게 유지시켜주므로 우리가 통증 없이 움직이고 힘을 내는 데 도움을 준다.
6. 정리 운동(cool down) : 운동의 마지막 단계에 실행하는 운동으로 심장 박동수를 천천히 내려주고 운동 후 발생할 수 있는 근육통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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