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목의 통합 암치료 바이블113] 치료 전 알아야 할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방사선치료는 암을 태우기 위한 것이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주변의 정상 세포에도 손상을 준다

늘은 방선선 치료의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사선치료 중에는 에너지 소모가 많아 피로감을 느낀다

방사선치료를 하면 일단 피로감을 많이 느낍니다. 왜냐하면, 방사선치료 중에는 정상적으로 소모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피곤함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피로감은 방사선치료를 마치고 보통 2~6주 사이에 저절로 없어집니다.

피부: 건조, 붉어짐, 부어오름, 가려움증, 착색 

방사선이 조사된 국소적인 부분의 피부에 건조, 붉어짐, 부어오름, 가려움증, 벗겨짐, 약해짐, 색이 어두워짐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가 완전히 착색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영구히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피부 부작용은 보통 한 달 정도 후에 없어집니다. 치료 부위의 피부 반응은 치료 시작 후 2주일이 지나면서 나타납니다. 피부 반응의 정도는 다양하지만, 방사선 조사량이 많을수록 심해집니다. 처음에는 옅은 분홍색을 띄다가 어둡고 거무스름하게 진행됩니다. 피부가 민감해지면 약간의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가 진행될수록 가렵고 건조해지며 건성 피부 박리가 오기도 합니다. 치료 시작 후 4~6주에는 간혹 피부의 상피세포가 벗겨지고 습성 피부 박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액과, 가슴 아래, 회음부, 서혜부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따뜻하고 수분이 많아서 방사선에 더 민감합니다.

뇌: 두통, 오심, 구토, 경련, 언어장애, 운동장애, 의식변화, 탈모 

방사선치료로 림프부종이 생길 수가 있는데 림프부종은 림프샘(림프절)에 방사선이 쪼여짐으로 변형이 생겨 림프순환이 안 돼서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수 주에서 늦게는 2~3년 후까지 생길 수 있고 좋아지기 어려운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방사선이 조사되면 정상 조직에 부종이 야기될 수 있으며, 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뇌는 딱딱한 두개골로 둘러싸여 있어 작은 부종에도 쉽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 오심, 구토, 경련, 시야 변화, 운동장애, 언어장애, 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머리 부분에 방사선을 조사한 경우 탈모를 경험하게 됩니다. 방사선을 쪼이는 부위뿐만 아니라 그 반대편에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3~4주에 국소 치료 부위에서 탈모증이 나타나며 털이 다시 자라는 것은 치료 후 2~3개월 내입니다.

구강과 목: 구강 건조, 치아 부식

방사선을 구강과 목 주변에 조사한 경우 구강 건조, 헐림, 치아의 부식, 잇몸의 약해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식물의 저작과 연하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점막염으로 인하여 식사를 하기 어려워지거나 입안이 건조할 수 있고, 미각의 변화로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방사선치료 시작 후 2주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방사선치료를 종료하면 수일 이내에 호전되기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심한 경우 1~2개월 유지되기도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침샘이 화상을 입으면 침 분비가 안 되고, 그러면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침 분비 안 되는 것쯤 어떨까 싶으실 텐데 실제로 침 분비가 안 되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만약 얼굴 쪽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을 일이 있다면 침샘은 절대로 다치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입이 완전히 건조했을 때 한 번씩 음식 드시려고 하다가 볼이나 혀를 깨문 적이 많으실 텐데 침이 안 나와 구강이 건조하게 되면 먹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침 속에는 소화효소가 많이 있는데 침이 나오지 않는다면 일차적으로 소화효소 부족이 됩니다.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위나 장에서 아무리 효소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침 속의 소화효소가 나오지 않으면 소화 장애가 다 같이 생깁니다. 그래서 위도 약해지고 장도 약해집니다. 장은 면역인데 장이 약해지면 면역도 약해지고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가슴: 식도염, 폐렴

가슴 쪽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으실 때는 식도염이 생겨서 연하장애로 삼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방사선으로 인한 폐렴이 올 수 있는데 그 폐렴은 가벼운 것에서 심한 것까지 있는데 가벼운 것은 한 두달 내로 좋아지겠지만 심하면 나타나는 증상 자체가 1~2년 후부터 나타날 수도 있고, 영원히 지속되는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복부: 위경련, 설사, 변비, 소화 장애, 방광이나 직장 손상

복부에 가게 되면 위경련이나 통증, 설사, 소화장애 등이 올 수 있고, 골반 쪽에 가면 방광이나 직장이 손상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설사나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임상에서 그런 우리 환자들을 보면 방사선치료로 인한 변비나 설사가 의외로 아주 오래가고 환자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여성 생식기: 난소 부전, 홍조, 무월경, 골다공증, 질협착

여성의 경우 적은 양의 방사선 조사로도 난소 부전이 나타나며 홍조, 무월경, 성욕 감소, 골다공증 같은 폐경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의사와 여성호르몬의 복용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혹 조사된 방사선의 양에 따라 치료 후에 다시 월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선량 치료부위에 질구개가 속하면 질 협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성교 시 불쾌감 및 골반 검사 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질협착은 질 확장기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남성생식기: 발기부전, 정자생성능력 상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등에서 골반에 매우 높은 방사선이 조사되는 경우에 (65~75Gy 이상) 방사선 조사로 골반 신경의 손상과 골반 내 혈관의 섬유화로 인하여 발기 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환은 대부분의 경우 방사선으로부터 가려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자의 생성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를 갖기를 원한다면 방사선 치료 전에 의사와 상의하여 자신의 정자를 보관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사선치료는 물론 암을 태우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암도 타고 주변에 정상조직들도 타기 때문에 그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 미리 염두에 두시고 최소한으로 할 수 있도록 의사선생님과 잘 의논하셔서 불행을 방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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