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로써 항암치료의 경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항암치료를 할 때 1차, 2차, 3차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고 첫째 사이클, 둘째 사이클, 셋째 사이클 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첫 번째로 선택한 약을 1차 약이다, 1차 항암제다 라고 이야기하고 그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서 약을 바꾸었을 때 2번째로 선택한 약을 2차 항암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1차 항암제로써 3 사이클 정도 한 후에 보통 CT나 MRI를 찍어서 경과를 진단하게 됩니다.
첫째는 암이 완전히 없어진 경우를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 CR)라고 합니다. 이것은 완전히 좋아졌다는 것이죠.
둘째는 부분관해(Partial Remission, PR)가 있는데 항암 치료받기 전보다 받은 후에 50% 이상 줄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좋아지고 있는 거죠.
셋째는 오히려 항암치료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 크기가 125% 이상 커진 경우를 진행(Progressive Disease, PD)이라고 합니다. 진행 병변이죠. 그것은 항암제가 전혀 듣지 않는다는 것이므로 항암제를 바꾸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죠.
넷째는 부분관해와 진행 병변의 사이인 암이 줄었지만 50%까지는 줄지 않았고 커졌지만 120%까지는 덜 커진 그런 상태를 안전병변(Stable Disease, SD)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안정이라고 하면 좋은 뜻으로 쓰지만, 항암제에서 안전병변이라고 하면 아무것도 듣지 않는 나쁜 상태를 의미합니다. 정체된 상태입니다.
참고로 항암제에 잘 듣는 암은 림프종, 백혈병, 고환암, 융모막암 이런 것들이 있고, 중간 정도 반응을 보이는 것은 유방암, 난소암, 육종, 위암, 폐암, 신경내분비암, 두경부암, 전립선암이 있습니다. 암에 잘 듣지 않는 것은 신장암, 간암, 췌장암, 흑색종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