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마음관리, 암 완치자들의 공통적인 마음가짐

“암은 두려움의 대상만이 아닙니다. 숱한 사람들이 같이 겪고 있으며, 역시 숱한 사람들이 그것의 극복 방법을 연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어 온 질병입니다.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맞서면 애초의 두려움은 언제든지 희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변화하는 몸

사람의 뇌 속에는 신경전달물질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경과 신경 사이에는 시냅스라고 부르는 말단이 마주 보고 있으며, 신경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나와서 신호가 전달됩니다. 신경전달물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서 뇌의 작용을 촉진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며, 적절히 조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신경전달물질은 사람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특정 물질이 분비되게 됩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서 입안이 바싹 마르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내장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만듭니다.

반대로 편안하고 이완된 상태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서 잔잔하고 차분하며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에는 심장박동도 느리고 규칙적이며 장의 움직임도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몸은 우리가 희망하는 대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변해 갑니다.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으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해 갑니다. 무병장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마음의 소유자들입니다.

암환자의 마음 관리가 중요한 이유

난치병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잘 낫지 않다가 용하다는 의사를 찾아서 진료를 받은 후 극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요즘같이 의학 정보가 공유되는 세상에서 어느 의사이든 행하는 치료는 거의 비슷할 텐데도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고 보면 환자가 다른 의사를 만났을 때보다 용한 의사를 만났을 때 긍정적인 신호가 방출되기 때문에 똑같은 치료를 받아도 신체 변화는 달라진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암 환자들에게 의학적 치료 못지않게 심적 안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완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조사한 결과 ‘정신적 안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이 완치에 성공한 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살았다’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암 완치자들의 공통된 마음가짐

어떤 연구에서 발표된 암 완치자의 공통점도 다음과 같았습니다.

– 항암치료를 받는 동시에 본인 스스로 치유 노력을 계속했다.
– 삶에 대한 집착 등 과도한 욕심을 버렸다.
– 병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에게서 찾았다.
– 운동모임, 음악모임 등 좋아하는 일에 정기적으로 참여했다.
– 발병, 투병 사실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주변의 도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함께 암을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필요하면 심리 전문가와 만나서 마음의 고통을 털어놓고 치유를 모색하는 것도 좋습니다. 심리 전문가를 만나는 것은 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나의 심리상태를 전문가를 통해 다시 한번 제대로 파악하고 긍정적 신념을 확신하기 위해서입니다. 암 자체와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어려움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해야 합니다.

암을 상대하는 일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암은 두려움의 대상만이 아닙니다. 나만이 외롭게 짊어진 아픔도 아닙니다. 숱한 사람들이 같이 겪고 있으며, 역시 숱한 사람들이 그것의 극복 방법을 연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어 온 질병입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과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많습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맞닥뜨려 온 갖가지 어려움과 크게 다른 바 없는 것이 바로 암입니다.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맞서면 애초의 두려움은 언제든지 희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희망 없는 두려움은 없다’라는 삶의 진리를 늘 되새기고,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