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염색해도 될까요? [김진목의 암팩첵]

새치 커버, 멋내기 염색보다 건강이 우선

염색제에 포함된 중금속이나 화학성분이 암환자의 건강에 좋을 리 만무하지 않겠습니까?

볼 때마다 신경 쓰이고 우울한 흰머리

암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니 두피가 약해집니다. 밑에서부터 나오는 머리는 흰머리만 나오는 터라 염색하긴 해야 하는데, 염색은 암환자에게 안 좋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십니다.

그렇다고 염색을 안 하자니 거울 볼 때마다 짜증나고 더 우울합니다. 흰머리만 무성해져서 더 병자 같고 힘이 없어 보입니다. 무슨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넷 여기저기를 찾아보다가 근거가 불확실한 염색제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화학성분으로 몸에 해로운 염색제

보통 대학병원 교수님들은 염색이 암을 직접적으로 악화시키지는 않으니 원하시면 하라고 대답합니다. 오히려 기분전환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교수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염색제에 포함된 중금속이나 화학성분이 암환자의 건강에 좋을 리 만무하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항암치료나 오랜 암 투병으로 면역도 약하고 피부 능도 많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이때는 염색제 속의 화학성분들이 피부를 통해 더 쉽게 침범할 수 있습니다.

피부를 통해서 침범하는 화학성분들로 인한 건강 문제들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매우 심각합니다. 제가 따로 만든 ‘바디버든’이라는 영상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멋보다는 건강이 우선, 관점 바꾸기

염색은 새치를 커버하거나 멋을 부리기 위해서 머리카락 색깔을 바꿀 요양으로 하는 것이죠. 암 투병 중인 분이라면 이런 욕심을 버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머리카락이 희더라도 한때 영화배우였다가 지금은 자연식이요법 전도사가 된 문숙 씨처럼 백발 무성한 자연 상태 그대로도 멋지지 않습니까? 멋에 대한 기준을 바꾸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멋보다는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건강을 위해서 염색에 대한 관점을 바꿔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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