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중 보완·대체요법, 이것만은 꼭 피하세요!
용하다는 치료사나 특정 치료제, 기도만 강조하는 요법들에 현혹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암 환자분들 중에는 항암치료를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보완·대체요법에만 의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표준치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오늘은 ‘이것만은 꼭 피해야 한다’는 잘못된 대체요법을 열거하려 합니다.
특정 주스나 효소만 먹는 식이요법
우선 식이요법 중에 주스요법, 효소요법 등 특정 식품만 먹는 요법이 있습니다. 이 요법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주스요법이나 효소요법은 특정 주스나 효소발효액 외에는 일체의 다른 음식을 먹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즉, 단식을 하면서 특정 주스나 효소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단식을 하면 포도당 공급이 되지 않고 몸속에 저장된 지방과 근육을 태워서 케톤체를 생산합니다. 정상세포는 이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암세포는 이용할 능력이 없습니다.
결국 암세포는 굶게 되어서 무력화되거나 죽게 되는 원리입니다. 이게 바로 단식의 효과인 것이죠. 그런데 이것을 특정 주스나 효소의 효과로 오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단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식은 중단했지만 단식 때 먹던 주스나 효소를 계속 먹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것을 특효약으로 착각하면서 말이죠.
단식 중 암의 경과가 좋았기 때문에 장기간 주스나 효소만을 열심히 챙겨 먹고, 병원 검사는 소홀히 하여 문제입니다. 이분들은 암이 악화한 것을 뒤늦게 진단받게 되고, 나쁜 경과를 밟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식사는 소홀히 하고 주스나 효소를 특효약이나 되는 듯 열심히 챙겨먹다 보니 영양불균형 상태에 빠지는 분들도 많습니다.
거슨요법의 히포크라테스주스나 니시요법의 생야채즙처럼 여러 채소로 만들면 그런대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주스나 효소만 섭취하는 것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신앙에만 매달리는 기도원
두 번째로 경계하셔야 할 것이 기도원입니다.
물론 암 치료에서 마음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기도원에서는 환자의 육체적인 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신앙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환자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암환자의 신체상태가 나쁘면 당연히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체상태가 나쁘면 마음상태도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마음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신체를 돌보지 않고 기도에만 매달리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라 생각합니다.
용하다고 소문만 무성한 치료센터
세 번째로 피하셔야 할 것은 용하다고 소문난 치료센터입니다. 이 센터에서 일하는 치료사들은 의사도 한의사도 아닌데, “말기암 환자를 치유했다.”, “다 죽어가는 환자를 기사회생시켰다.” 등 소문이 무성합니다.
그러나 소문을 입증할만한 근거나 자료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곳에 가시게 된다면 치유됐다는 환자의 연락처를 꼭 받아서 연락해보시기 바랍니다.
암은 용한 치료사, 혹은 의사나 특효약으로 낫는 병이 아닙니다. 의사의 도움으로 대부분의 암을 잘라냅니다. 그리고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미세암들을 항암치료로 죽이고 방사선치료로 태워서 대부분 일망타진합니다. 그런데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는 경과를 밟습니다.
암의 경과를 살펴보면 암이 초래된 근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필수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암의 근본 원인은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잘못된 먹거리, 운동 부족, 휴식과 수면 부족, 나쁜 환경 등입니다.
이 원인요소들은 우리의 면역력 즉, 자연치유력을 억압하기 때문에 암이 발병한 것입니다. 따라서 몸의 면역력을 회복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암을 완전히 일망타진 했더라도 다시 재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용하다는 병원이나 치료센터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특효약을 못 찾아서 안 낫는 것이 아닙니다. 암 치료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되, 그것만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고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용하다는 치료사나 특정 치료제, 또는 신체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기도만 강조하는 요법들에 현혹되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