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목의 암팩첵] 소금 많이 먹으면 암이 낫는다?

암 환자의 염분 섭취,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국가암연구소에서도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금을 적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죽염의 암세포 억제율 실험 결과

약 10년 전에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 연구팀이 시행한 실험 내용입니다.

구운 죽염을 먹인 쥐의 대장암 세포 억제율은 41~53%, 위암 세포 억제율은 36~51%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실험에서 천일염과 정제염의 항암효과는 각각 20%, 15% 정도에 그쳤다고 합니다.

박건영 교수는 우리 선조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죽염을 만든 이유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라며 김치, 된장, 청국장 등 전통 발효 식품도 죽염을 쓸 때 천일염이나 정제염을 썼을 때보다 기능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소금, 염분은 암의 원인

그렇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과학자는 염분이 암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자연의학으로 유명한 거슨의학의 경우에는 무염식으로 먹도록 지도하고 있고, 동양의 자연의학의 대표적인 니시의학에서도 저염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암연구소에서도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금을 적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염분 섭취, 저염식과 죽염 권장

앞에서 부산대 박건영 교수의 실험 결과를 언급한 것은 이 실험 결과를 근거로 일반 소금은 나쁘지만 죽염은 좋다고 홍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실험은 동물실험일 따름이고 사람을 상대로 시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신뢰도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천일염은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지만, 고온으로 여러 번 구운 죽염의 경우에는 중금속을 없앤 고순도의 염분과 미네랄을 함유합니다. 따라서 죽염이 천일염보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100% 장담 드릴 수는 없지만, 죽염이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전문가가 강조하는 것처럼 염분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치, 된장, 간장 등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을 만들 때는 천일염보다 죽염을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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