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절제 부위와 범위

위암 발생 위치에 따른 다양한 수술법

보통 사람들이 암의 진행 단계가 심할수록 위를 많이 절제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위 절제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것은 발생 위치입니다.

간혹 위암 초기인데도 전절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암 절제 부위와 범위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위 상부에 발생한 조기 위암, 전절제술이 일반적

요즘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인해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습니다. 위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수술 뒤 삶의 질 향상까지 고려하여 위 절제 범위를 축소하는 기능 보존 수술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기 위암이라 하더라도 위의 상부에 발생한 암의 경우에는 위를 보존하지 못하고 위 전체를 절제하여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일반적인 수술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위 상부만 절제하면 심한 역류성 식도염 등 부작용이나 합병증으로 제대로 식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부 위암에 있어 위 상부만 부분 절제하고, 식도와 남은 하부 위를 직접 연결하면 위식도 괄약근의 부재로 위식도 역류가 쉽게 생깁니다.

심해지면 문합 부위에 심한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이 발생해서 결국 위전절제술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암 수술, 발생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절제 범위

보통 사람들이 암의 진행 단계가 심할수록 위를 많이 절제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위 절제 수술 범위를 결정하는 것은 발생 위치가 중요합니다.

병기가 높더라도 위 중간이나 하단에 위암이 발생했을 때는 위 하부만을 절제하고, 위 상부를 살릴 수 있습니다. 반면 1기 암이라고 하더라도 암세포가 상부에 위치하면 위를 다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이 상부 조기 위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제 위암 발생 시 수술 범위에 따른 수술 방법에는 원위부 위부분절제술, 위전절제술, 근위부 절제술, 유문보존수술, 확대 위전절제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위를 삼등분해서 위의 중간이나 하부에 암이 발생했을 때는 암이 진행된 3기라 하더라도 위의 상부를 남기고, 위의 하부 3분의 2를 절제한 뒤에 남은 위를 십이지장이나 소장에 연결하는 ‘원위부 위부분절제술’로 위의 기능을 일부 살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위암이 1기일지라도 위의 상부에 암이 생겼을 때는 보통 위 전체를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수술 방법입니다. 암의 위치가 상부가 아니더라도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하면 위전절제를 시행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위 일부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수술법

과거 한국인의 위암은 60~75% 정도가 위의 아래쪽에 발생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하부 위암 발병률은 감소하는 반면, 상부 위암의 발병률이 높아져 위를 모두 절제해야 하는 위전절제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부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위를 최대한 살려서 가급적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적 방법이 연구, 시도되고 있습니다.

상부 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암 발생 위치에 따라서 전절제를 하지 않고, 위의 상부만을 잘라내고 하부를 살리는 근위부 위절제술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식도와 위 하부를 바로 연결하는 기존 방법을 대신해서 상부 위 절제 후에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고, 다시 소장과 하부의 남은 위를 연결해서 음식물이 두 개의 경로로 진행되도록 하는 ‘이중통로 문합 근위부 절제술’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암이 위의 중간 부위에 위치한 경우, 위와 십이지장의 조절문 역할을 하는 유문을 살리는 ‘유문보존 위절제술’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유문을 보존함으로써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서 위 절제 후 흔히 발생하는 덤핑증후군이나 설사, 담석증 등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암이 위벽을 뚫고 나와서 간, 췌장, 비장, 대장 등 근처의 장기를 침범하는 등 진행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위암의 근치적 절제를 위해서 위절제와 동시에 비장이라든지 췌장을 함께 절제하는 ‘확대 위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수술 범위가 크므로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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